최근 전북경찰 전·현직 간부들의 잇따른 비위행위 연루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전북경찰의 수장이 '존경과 사랑받는 전북경찰'이 되도록 주문하면서 에둘러 쇄신을 강조했다.
진교훈 전북경찰청장은 19일 전북치안의 대계를 수립하는 '전북경찰 주요 업무계획 보고회'에 참석해 이같이 주문했다.
진 청장은 "도민들의 눈높이에 부응할 때까지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거듭해야 한다"라면서 "'가장 안전한 전북, 존경과 사랑받는 전북경찰'이 구현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그는 "수사권 개혁과 자치경찰제 시행 등 창경 75년 만에 이뤄지는 대 변혁속에서 수사의 책임성과 공정성,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보다 두텁게 주민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정책을 마련해 국민의 뜻에 부합하는 경찰개혁을 완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앞으로 도민의 안전을 위해 선제적 예방활동에 중점을 두고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거듭 주문했다.
이날 '변화와 혁신'을 비롯해 '책임성과 공정성', '경찰개혁', '존경과 사랑받는 전북경찰'을 강조한 진 청장의 발언 이면에는 최근 사건 무마를 대가로 뇌물을 받기로 약속받은 전·현직 경찰 간부가 구속 기소된 후 진 청장을 비롯해 해당 파트의 과장(총경)이 연달아 사과하고 쇄신의지를 강력히 표명했지만, 곧이어 터진 경찰 간부의 마스크 사기 판매 연루로 금새 퇴색돼 버렸다.
특히 진 청장은 지난달 22일 수사경찰 화상회의를 통해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발생했다. 경찰을 아끼고 신뢰하는 도민 여러분들에게 송구스럽다"며 "고름은 절대 살이 되지 않는다. 이번 기회에 아프더라도 새살이 돋을 때까지 고름을 짜내겠다"고 경찰관 비위사건에 대해 사과까지 했다.
한편 이날 주요 업무계획 보고회에는 진 청장과 실무계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020년 치안성과를 분석한 뒤 올해 치안정책 방향과 각 기능별 주요 추진 업무를 공유하는 등 치안정책 수립을 위한 다양하고 적극적인 논의가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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