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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총, '자긍심은 커녕 수치심만 준 연수' 규탄...경기교육청 공식 사과하고 엄중히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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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총, '자긍심은 커녕 수치심만 준 연수' 규탄...경기교육청 공식 사과하고 엄중히 책임져야

신규교사 연수내용에 '부부교사 성희롱, 비하'…교육청은 강사 선정 및 강의 내용 확인해 재발 막아야

▲ 문제가 되고 있는 노랫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최근 경기교육청이 진행한 초등신규교사 연수 내용 가운데 부부교사를 성희롱하고 비하하는 부적합한 내용이 포함돼 연수에 참여한 교사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하윤수는 19일 "신규교사의 전문성 향상과는 전혀 무관할 뿐만 아니라 그 내용도 연수 교사들은 물론 전체 교육자의 교권과 자긍심을 무너뜨리는 내용으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경기도교육청은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교총에 따르면, 이번 연수에서 문제가 된 내용은 강사로 등장한 현직 초등교사 2명의 노래 공연(3곡) 가운데 ‘부부 교사’란 제목의 아래 노랫말이다.

"얼레리 꼴레리 너 부부 교사 됐지/ 얼레리 꼴레리 또 몰래 뽀뽀하지/ 얼레리 꼴레리 손잡고 여행가지/ 얼레리 꼴레리 저출산 해결하지/ 3대가 덕을 쌓아야 부부교사/ 교대 때부터 지겹게 들었지/ 남자는 못 먹어도 무조건 부부교사."

교총은 "연수원 측이 내용조차 확인하지 않아 생긴 인재(人災)"라며 "해당 연수 내용을 교원은 물론 학생, 학부모가 본다면 교직 사회를 어떻게 바라보겠느냐?"고 개탄했다.

이어 "구보다 성희롱·성폭력 예방과 근절을 위해 솔선해야 할 교육청이 정작 교사들에게 수치심과 분노를 일으킬 수 있는 내용을 아무런 여과 없이 방치한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하윤수 회장은 "신규교사는 초임 발령과 함께 학생 대상 양성평등 교육과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을 하고 스스로 교권을 지키는 주체인 만큼, 자긍심과 전문성 고취가 매우 중요하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교육청이 전문성과 균형적 가치를 가진 강사를 선정하고, 강의 내용도 문제가 없는지 일정 부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총은 이번 일을 계기로 "성희롱·성폭력 예방과 근절을 위해 예방 교권 뉴스를 제작해 교총 홈페이지 게재, 전국 학교와 교총 회원들에게 메일 송부 등 지속해서 안내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학교 현장에 깨끗한 교직 윤리 실천을 요청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해당 강사는 17일 수강생 전체에게 문자를 보내 사과하고, 연수원 측도 18일 공식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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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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