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쉽게 사용하는 배터리를 충전하던 중 발생한 화재가 많은 것으로 밝혀져 시민의 관심과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세종소방본부(본부장 강대훈)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이후 현재까지 세종시에서 발생한 배터리 관련 화재는 총 18건으로 이 중 배터리 충전과정에서 발생한 화재는 77.8%인 14건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세종소방본부가 밝힌 지난 5년간의 충전배터리 발생현황에 따르면 전기면도기, 장난감 완구, 태양열 발전용 배터리, ESS(Energy Storage System)용 배터리, 무선드라이기, 물걸레 청소기, 무선조종 자동차(R/C카), 전기자전거, 전기자동차, 전동드릴, 무선청소기, 노약분무기 등에서 각 1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동킥보드에서는 2건, 리튬(보조) 배터리에서는 4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14건은 충전과정에서 발생했으며 나머지 4건은 충전 후 보관 중인 상태에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 2건, 압착 1건, 체결작업 중 1건 등이었다.
특히 전체 충전 배터리 화재 발생건수 18건 중 무선으로 충전한 경우가 17건으로 94.4%나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무선충전기의 위험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지난 2016년과 2017년에는 충전 배터리에 의한 화재 발생건수가 각각 1건에 불과했으나 2018년에는 2건, 2019년5건, 2020년 8건 등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고 올해도 벌써 1건이 발생해 위험성을 알 수 있게 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조치원읍 한 다가구주택 입구 화재는 충전 중이던 리튬 배터리에서 발생해 3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지난 15일에도 조치원읍 한 아파트에서 충전 중이던 보조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해 2800여 만 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세종소방본부는 충전 배터리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리튬이온배터리는 크기가 작고 에너지 밀도가 높으며 가연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화재나 폭발에 취약한 편이라고 밝히고 충전 배터리 화재예방을 위해 ▲과충전 보호장치 장착 인증 받은 제품 사용 ▲제품 전용 충전기 사용, 충전 완료 후 전원 분리 ▲고온의 환경 노출 금지 등을 당부했다.
또 충전 중 발생하는 열이 냉각되기 어려운 조건인 이불 속이나 위, 환기가 되지 않는 좁은 공간 등에서의 충전도 금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화재 발생 시 안전한 대피를 위해 복도, 출입구 및 현관 등 대피로에서의 배터리 충전을 금지할 것도 강조했다.
김영근 대응예방과장은 “날씨가 풀리면서 전통 킥보드, 전기 자전거, 무선조종 자동차 등의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충전 배터리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서 사용자의 주의와 관심이 가장 중요하다” 며 “배터리가 부풀거나 과도하게 뜨거워지면 충전을 중단하고 폐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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