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이용구 불출석으로 법사위 파행…'신현수 사태' 피해간 박범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이용구 불출석으로 법사위 파행…'신현수 사태' 피해간 박범계

야당 "고열? 국회 불출석 위한 거짓말 아닌가?"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가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불출석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택시 기사 폭행 의혹에 연루된 이 차관이 '고열'을 이유로 국회에 불출석을 통보한 게 원인이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거취 문제와 맞물려 관심이 집중됐던 법사위가 돌발 변수로 파행되자 야당은 이 차관이 의도적으로 불출석한 게 아니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윤호중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이 차관이 코로나19와 관련해 고열이 있다고 해서, 혹시 국회에 온다고 해도 회의장 안에 들어올 수 없는 사정이라 불참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회의에 출석한 박범계 법무부장관도 "이 차관이 병가를 하루 낸 걸로 알고 있다. 법무부에는 현재 출근을 못한 상태"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도읍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 간사는 "본인의 현안이 걸려 있으니 의도적으로 (출석을) 피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앞서 이 차관은 변호사 신분이던 지난해 11월 6일 자택인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정차한 택시 안에서 술에 취한 자신을 깨우는 택시기사를 폭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경찰은 이 사건을 내사종결했으나, 현재 검찰이 이 사건을 재수사하고 있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열이 나서 국회에 못 나올 정도로 아침에 긴급하게 결정 내릴 정도라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코로나19 검사"라며 "(고열이) 사실이면 (접촉자인) 박 장관도 코로나19 의심이 된다. 그렇지 않다면 국회 출석을 피하기 위해 거짓말한 것밖에 안 된다"고 꼬집었다.

야당의 반발이 거세지자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위원회에서 파악하기로는 이 차관이 병가를 냈고 곧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 갈 모양인데 결과는 시간이 지나야 나올 것"이라며 오전 전체회의를 정회했다.

하지만 오후에 재개 예정이던 전체회의는 끝내 열리지 못했다. 이 차관이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 간 상황에서 밀접접촉자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는 박범계 장관 등을 상대로 업무 보고를 받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법사위는 오는 22일로 전체회의를 연기했다.

전체회의가 무산된 뒤 기자들과 만난 박 장관은 검찰 인사 갈등으로 신현수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한 데 대해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라고만 답했다. 박 장관은 '신현수 패싱' 논란의 단초가 된 검찰 인사안이 문 대통령에게 어떤 경로로 전달돼 재가를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인사 과정은 말씀드릴 수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박정연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