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경남 고성 찾는 독수리 보호 국제협약 맺었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경남 고성 찾는 독수리 보호 국제협약 맺었다

매년 800여 마리 고성 들판에서 겨울나기, 통영과 거제에서도 월동

경남 고성군이 천연기념물 및 멸종위기 동물인 독수리 보호를 위한 국제협약을 체결했다.

천연기념물 제243-1호인 멸종위기 Ⅱ급 동물인 독수리는 전 세계적으로 2만여 마리 정도가 서식하고 있으며 매년 2000여 마리가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보내고 있다.

대표적인 경남의 월동지는 고성군과 거제시 사등면 신거제대교 해안, 통영시 산양면 국립공원 한려해상생태탐방원 주변이다.

▲치료를 마치고 방사되는 독수리. ⓒ고성군

거제와 한려생태탐방원에서도 200마리에서 많게는 300여 마리가 넘는 독수리들이 관찰되고 있다. 신거제대교를 통과하는 차량 운전자들도 이 일대 하늘을 유유히 활공하는 독수리들을 자주 목격하고 있다.

특히 고성에는 매년 11월이면 800여 마리의 독수리가 다음해 4월까지 겨울을 지내기 위해 찾아든다.

이가운데 고성군은 18일 오전 11시30분 고성읍 기월리 고성독수리생태학습관에 있는 몽골전통주택 게르에서 독수리의 고향 몽골을 대표하는 몽골명예영사와 국내 독수리 보호 기관인 문화재청, 낙동강유역환경청, 고성군이 참여하는 ‘천연기념물 및 멸종위기동물 독수리 보호를 위한 국제협약’을 체결했다.

국제협약 체결과 함께 다치거나 탈진한 독수리 2마리를 치료한 후 다시 자연으로 방사했다.

대한민국을 찾아오는 독수리는 동물의 사체를 먹는 독수리 Vulture로 동물을 사냥하는 소위 말하는 미국 독수리 Eagle 과는 달리 성질이 온순하고 자연의 청소부로서 인간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는 유용한 동물이다.

독수리 보호활동은 1999년부터 (사)한국조류보호협회 경남고성군지회에서 김덕성 씨를 중심으로 독수리를 보호하고 독수리가 인근 축산 농가를 방문하여 피해를 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특정지역을 정해 먹이주기 사업을 진행해왔다.

그 후 2006년부터 문화재청과 고성군이 참여하면서 독수리보호를 위한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한때 조류독감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매게체가 될 수 있다는 지적대문에 국내에서 먹이주기가 중단되면서 많은 수의 독수리가 폐사체로 발견되기도 했다.

이날 협약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생태녹색테마관광사업으로 ‘몽골에서 고성까지, 날아라 고성 독수리’ 선정과 독수리의 중요성과 가치에 비해 체계적으로 보호하는 기관·단체가 적어서 고성군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된다는 필요성에서 추진됐다.

몽골정부를 대표해 고성지역 업무를 담당하는 김인태 주경상몽골영사관 명예영사, 이호중 낙동강유역환경청장, 황권순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장, 백두현 고성군수가 독수리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

협약서의 내용 중 대한민국과 몽골과의 협약서 효력은 몽골정부의 승인 후에 발생한다.

▲국제협약. ⓒ고성군

협약식에 이어 책드 우너르자야 주부산몽골영사관 영사는 몽골의 자연자산 독수리보호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은 감사장을 고성군에 전달했고 백두현 고성군수는 그동안 독수리를 보호해 온 김덕성 (사)한국조류보호협회 경남고성군지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협약식 이후에는 민간 자체적으로 한반도독수리보전네트워크 구축 준비위원회 발대식을 개최하여 한반도 독수리보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세부계획을 확정했다.

고성군은 독수리에 대해 ‘은혜 갚은 독수리’로 보고, 각별히 생각하고 있다.

고성군은 20여 년간 꾸준한 독수리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계기로 ‘하늘-천연기념물 독수리’, ‘땅-둠벙: 국제관개농업유산 지정’, ‘바다-상괭이: 해양보호구역 지정’ 등 생태자원보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성군은 독수리로부터 시작된 ‘생태관광도시 고성’의 첫 번째 사업으로 마암면 간사지 지역에 간사지 갈대습지 생태공원 조성과 습지보호구역 지정을 작년부터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생태공원에 독수리보호센터를 설치계획을 확정하고 2024년부터는 독수리를 현재의 먹이터인 논에서 더 안전한 생태공원으로 이동하여 보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제는 ‘독수리의 은혜를 갚는 고성군’으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한편 독수리는 북한을 경유, 몽골과 대한민국 고성을 오가고 있어 올해 문화재청 보조사업인 ‘남북평화와 국제생태관광을 위한 독수리 실태조사 사업’을 위해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에 협조지원을 해놓은 상태다.

또한 몽골에는 세계 최대의 공룡화석산지가 있고, 고성에는 세계 최대의 공룡발자국화석지가 있어 독수리뿐만 아니라 공룡으로도 연결되는 공통점도 있다.

고성군은 코로나19 이후 발생할 관광수요에 대비하여 국제생태관광 대행여행사를 선정하여 몽골과 고성의 문화교류 사업을 경제협력 사업으로 발전시켜 고성의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계획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