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은 교육부가 밝힌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계획과 관련해 ‘교사 확충 없는 고교학점제 안착은 공염불’이라고 밝혔다.
한국교총은17일, "학생이 진로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는 제도의 기본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고교학점제는 교육과정, 학사운영, 교원조직, 공간, 문화 등 전 분야에 걸친 변화와 준비가 이뤄졌을 때에만 그 취지를 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국교총은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고 고교학점제를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교사 수급이 가장 중요한 선결과제"라며 "충분한 교사 확보와 시설‧인프라 확충에 대한 특단의 대책부터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교총은 이달초 전국 고교 교원 239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교학점제 인식 설문조사’ 결과, ‘고교학점제를 위한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편성 운영의 어려움’(2개 선택)에 대해 ‘다양한 과목 개설을 위한 충분한 교사 수급 불가’(67.2%)를 가장 많이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과도한 다과목 지도 교사 발생’(47.6%), ‘학생 수요 변화에 따른 예측 어려움’(36.5%) 순으로 나타났다.
교총은 "이번 발표에서 교육부는 우수사례를 열거하고 있지만 일반고에 비해 상당한 지원을 받는 연구‧선도학교조차 획기적인 변화를 끌어내지 못하고, 교사 역량에 기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고교학점제의 긍정적인 면만 부각할 것이 아니라 교원과 교실 확충, 교육격차 해소, 학사 운영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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