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5월 계엄군들에게 맞서 싸우자며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가두방송을 했던 전옥주(본명 전춘심) 씨가 지난 16일 급성질환으로 사망했다.
고 전옥주 씨는 80년 5월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친척 집을 방문하였다가 계엄군들의 만행을 보고 시위에 참여해 광주시민들의 가슴을 울리는 가두방송으로 시민들의 시위 참여를 독려하다가 22일 계엄군에게 잡혀 간첩 혐의로 15년형을 선고받고 투옥 중 이듬해 석방되었다.
그는 그동안 고문에 인한 후유증으로 고통을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단체들은 고 전옥주 씨 사망 소식을 전하며 고인을 기리는 데에 한 목소리를 내면서 고인과 과거에 있었던 인연이나 추억을 되새기는 글을 남기는 등 고인을 추모하는 글을 SNS을 통해 올리고 있다.
고 전옥주 씨 사망 소식을 들은 시민 B 씨는 “5월 관련 영화에서 여주인공이 가두방송을 했던 장면을 인상 깊게 봤는데 실제 주인공이 고인이 되었다니 안타깝다”라면서 5월 단체들의 분열 양상에 대해서도 “광주의 5월 정신을 훼손시키는 사람들이 누군지 묻고 싶다. 5월 정신은 광주시민 모두의 정신임을 잊어선 안된다”라고 말했다.
빈소는 시화병원 장례식장이고 발인은 2021년 2월 19일 오전 7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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