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폐암을 유발한다고 주장하는 상당수의 역학 연구가 발표됐으나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명확하게 밝혀지 못한 가운데 실험을 통해 미세먼지가 폐암을 일으킨다는 내용의 논문이 SCI급 국제학술지에 게재돼 이를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건양대병원은 17일 이 병원 내과 박세진 전공의(지도교수 손지웅)가 연구한 ‘총유전체 서열을 이용한 폐 상피세포의 초미세먼지 노출에 의한 단기염기서열 변이’라는 제목의 논문이 국제환경연구 및 공중보건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에 지난 1월25일 발표됐다고 밝혔다.
박 전공의는 미세먼지와 폐암과의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일정한 농도의 미세먼지(PM10)를 폐 상피세포주에 처리해 15일간 배양한 후 NGS(Next Generation Sequencing, 차세대염기서열분석)로 분석하는 실험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 염기서열 배열에서 폐암을 일으킬 수 있는 특정 구간이 크게 활성화 되는 것을 확인, 미세먼지가 폐암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박세진 전공의는 “미세먼지가 폐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추측이 실제 실험연구를 통해 밝혀냈다는 사실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폐암의 예방과 치료에 관련된 연구를 지속해 국민건강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CI(Science Citation Index, 과학기술논문 인용 색인) 논문은 과학기술분야 학술지 중 엄격한 선정 기준에 의하여 선별한 저명 학술지를 말하며 해당 학술지에 수록된 논문을 SCI급 논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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