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전 도민에게 10만 원씩 지급하는 '2차 재난기본소득'이 신청 시작 16일만에 신청률 70%를 돌파했다.
경기도는 17일 2차 재난기본소득 신청자가 전날(16일) 밤 11시 기준 947만84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경기도 전체 신청 대상자 1343만8238명의 70.5%에 해당하며 2차 재난기본소득 총 1조4237억 원의 예산 중 1조 원에 달하는 규모다.
신청 형태를 보면 지역화폐가 188만7774명,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신청자가 723만3598명으로 나타났다.
신청률 70%를 빨리 돌파할 수 있었던 건 설 연휴에도 신청을 정상 접수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설 연휴 기간인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64만2612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재난기본소득을 신청하는 경기도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휴 기간에도 정상 신청이 가능하도록 담당 부서 직원 28명이 비상근무를 했다"며 "재난기본소득 신청 접수 등 프로그램 운영, 상담 등 준비과정으로 담당 부서 직원들은 이달 초부터 현재까지 휴식 없이 매일 근무 중"이라고 전했다.
재난기본소득 담당 직원들의 노고에 칭찬과 격려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온라인 신청 시스템을 맡고 있는 전산부서는 업무 지원부서로 활동 사항이 언제나 당연하게 평가됐으나 이례적으로 이들을 향한 응원이 줄을 잇고 있다.
경기도청 내부 통신망에는 "작년 정부 재난지원금과 함께 신청할 때는 방법이 매우 까다로웠는데 오늘 신청하니 매우 간단하고 편했다"는 지인의 칭찬을 전하거나, "온라인 접수 시스템이 환상적이고 빠르다", "하루 100만 명 이상의 신청을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는 건 전산부서 직원 분들의 노력과 땀의 결실" 등의 격려 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또한 전날(16일) 재난기본소득 70% 신청 조기 달성을 축하하고 설 연휴 근무한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담당 부서 직원들에게 피자·치킨 등 깜짝 간식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재난기본소득 지급 종료 후 해당 직원들에 대한 특별 휴가도 검토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은 다음달 14일까지 온라인 신청이 가능하다. 온라인 신청이 어려울 경우 다음달 1일부터 현장 수령할 수 있다. 4월부터는 경기도내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