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조치에 따라 일부 방역수칙이 완화되면서 학교 등교수업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석준 부산교육감은 16일 오후 2시 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학기 학사운영과 학교 방역 대책을 발표했다.
그는 "올해는 개학 연기 없이 3월 2일부터 정상적으로 시작한다"며 "초·중·고·특수학교는 190일 이상, 유치원은 180일 이상의 법정 기준 수업 일수를 준수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먼저 시교육청은 부산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밀집도 원칙을 준수해 등교수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은 거리두기 2단계까지 매일 등교가 가능하도록 하고 소규모 학교는 2.5단계까지 학교가 전교생 등교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소규모 학교 기준을 지난해는 학생수가 300명 안팎이었지만 올해부터는 300명 이하는 물론 300명 초과 400명 이하, 학급당 평균 25명 이하인 학교까지 완화한다. 이 기준이 적용될 경우 소규모 학교는 지난해 145개교에서 올해 211개교로 대폭 늘어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등교수업을 할 수 없을 때를 대비해 원격수업 내실화를 위한 방안도 나왔다. 먼저 원격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학생과 교사가 실시간으로 서로 볼 수 있는 온라인 쌍방향 수업이 확대되며 화상 또는 SNS를 활용해 실시간 소통을 통한 맞춤형 피드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등교수업과 병행되는 원격수업에서 소외되는 학생이 발생하지 없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게 시교육청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구입한 학생 대여용 태플릿PC 2만대와 학교 보유분 1만2000대를 정비하는 한편 태플릿PC를 추가 구매하여 인터넷 통신비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개학 전후 학생들의 안전한 등교를 위해 보건용 마스크 199만장을 추가 확보하여 학교에 배포하고 마스크, 손소독제와 같은 방역물품을 비축해 사용할 수 있도록 예산 83억원을 투입한다. 이외에도 돌봄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학사운영에 맞춰 돌봄교실 운영시간을 확보했다.
김석준 교육감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교육가족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필요하다"며 "올해도 모든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학교 방역관리와 내실 있는 학사운영에 총력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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