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정치학자인 이재봉 원광대 명예교수를 사칭한 문서 첨부 이메일 발송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16일 전북경찰청과 익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 명예교수가 자신의 이름으로 사칭된 이메일이 미국에 거주하는 지인인 한 원로 목사에게 발송된 것을 확인했다.
이에 이 명예교수는 이메일 사칭과 관련한 진정서를 경찰에 접수했고, 경찰은 이 명예교수를 상대로 피해자 조사를 마친 상태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발송된 이메일과 첨부 문서를 분석하고 있다.
이 명예교수를 가장해 발신된 이메일에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기조를 묻는 내용으로 워드 파일이 첨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메일에는 "형님, 북한 8차 당대회 평가와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동향 글 보내니 의견 주시면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기를 바라며, 아우 드림"이란 내용이 담겨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메일을 받은 원로 목사가 메일에 첨부된 문서 내용이 이 명예교수의 논조와 달라 이 사실을 이 명예교수에게 알린 것으로 파악했다"며 "만약 정치적인 부분이 조사에서 드러나면 안보수사과에서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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