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야당 세종시장 후보 예상자가 포함된 단톡방에 음란성 동영상을 올려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해 세종시의 여성단체가 단톡방 운영자의 공개 사과와 정치 후보자에 대한 성평등교육 의무화를 요구했다.<2021년 2월14일 대전세종충청면>
사단법인 세종여성은 15일 성명서를 통해 “‘알몸 요가영상을 예술로 보이지 않는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저의 오판을 용서해주세요.’ 차기 야당 세종시장 출마 예상자 포함된 단톡방에서 쓰여진 대화가 일파만파 퍼져나가고 있다. 이것은 사과라고 보기 어렵다”며 “여성회원이 불쾌감을 표현하고 단톡방에서 탈퇴했음에도 예술로 보이지 않는 분에 대한 비난과 예술이라는 변명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런 변명에 대해 차기 세종시장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야당의 인사는 ‘정중한 사과에 감사합니다. 애초에 무슨 나쁜 뜻이야 있겠습니까? 자칫 누구든 할 수 있는 실수에 깨끗이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에 경의를 표합니다’ 라는 댓글을 올렸다”며 “이는 전형적인 남성연대가 여성들을 어떻게 투명인간으로 취급하며 불쾌감에 대한 어떤 공감능력도 없다는 것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단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사)세종여성과 세종시 여성계에서는 정치지망생, 정치인에 대한 성평등교육을 의무화할 것을 요구했으나 결과는 어느 당에서도 교육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원인이자 결과는 한국사회는 여전히 남성, 50대와 60대, 대학원 이상의 학력자가 다수로 ‘아재정치’가 유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여성들의 진입을 가로막는 지역 남성권력은 더 강고하다. 성별, 연령별, 장애, 다문화 등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 낼 당사자 정치인이 없는 한 변화는 불가능하다”며 “2021년 새로운 정치, 변화된 선거를 기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세종여성은 문제 단톡방 대표의 공개적인 사과와 모든 정치후보자에 대한 성평등교육 의무화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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