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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드19도 막지못한 61세 만학도의 향학 열정...택시기사 조월조 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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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드19도 막지못한 61세 만학도의 향학 열정...택시기사 조월조 여사

‘영진전문대학 졸업’ 앞둔 늦깎이 학생들의 도전 스토리

고등학교 졸업 40년 만에 입학, 오는 19일 영진전문대학교 사회복지과를 졸업하며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하는 조월조씨는 올해 61세로 경남 창녕여성 택시기사 1호다.

대학에 입학했지만 처음에는 두려움이 앞섰다는 조 씨 “늦은 나이에 수업을 듣고 시험치고, 과제와 실습도 그렇고, 컴퓨터 사용도 힘들었지만 특히 암기가 참 힘들었다”며 “시험 때는 교수님의 강의를 녹음해 노래듣기 처럼 무한반복 재생해서 들었고, 또 작은 메모지에 빼곡히 적어 이동 중에 외우고 또 외웠다”고 회고했다.

▲졸업을 앞둔 조월조씨, 최범석씨, 김민지양 ⓒ영진전문대학

영진은“대학 경험들 덕분에 내 인생에 대해 자부심과 긍지를 지니게 됐다. 대학서 배운 다양한 지식을 헛되지 않고 의미 있는 쓰임을 찾아 이웃들과 많은 분께 나누는 삶을 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조씨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또한 28세 늦깎이로 대학 생활을 시작한 최범석(32, 간호학과)씨는 지역 국립대입학과 중퇴, 전문대입학과 취업에도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2017년 영진전문대 간호학과에 재입학했다.

“30대에 취업 준비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30대에도 대학병원에 붙을 수 있다는 것을, 나이가 많아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그는 어린 학생들과의 경쟁에도 4학년인 지난해 여러 곳에 지원서를 낸 결과 대학 병원 2곳에 예비 합격하고도 대구보훈병원에 다시 지원, 지난해 12월 최종 합격했다.

최 씨는 “대학 강의실에서 배운 실력에 더해 더 연구하고 공부하는 간호사, 마음까지 케어하는 따뜻한 간호사가 되겠다”며 밝게 웃었다.

김민지(21,경영회계서비스계열)씨는 대구 특성화고를 졸업, 회계경영분야를 좀 더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어 주문식교육의 산실인 영진전문대에 입학해 전체 수석으로 졸업하는 영예를 안았다.

“대학 입학 후 첫 시험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임한 결과 좋은 성적을 얻었고 이후 졸업까지 첫 다짐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는 그는 재학 중 단 한 번도 1등을 놓치지 않았다.

열심히 하고 싶은 욕심에 링거를 맞으면서 공부했던 적도 있다는 그는 “돌이켜보면 이런 사소한 상황들이 저를 한층 더 성장시켜주는 계기가 됐다”며 배움의 길을 더 열어가기 위해 4년제 대학교 경영학과의 편입학 시험에 합격했다.

영진전문대학교는 오는 19일 전문학사 2733명, 학사 369명 등 총 3102명의 졸업자를 배출하며, 코로나19로 졸업식을 대신해 최재영 총장의 회고사를 유튜브와 대학 IPTV를 통해 방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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