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일반 시민들에게 생소한 외국어로 된 코로나19 안내 문자를 발송했는가 하면 이에 대한 구체적인 안내를 하지 않아 수신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충남도는 13일 오후 4시40분경 '[충남도청] 2021 yil 29 yanvardan 12 fevralgacha Taejon shahridagi Tonguda joylashgan'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SMS)를 일반 시민들에게 발송했다.
이어 '[충남도청] ibodat bo'lgan ishtirokchilardan poliklinikada tekshiruv o'tkazilishi so'raladi.'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도 발송했다.
이 문자 메시지를 받은 시민들은 "영어도 아니고 어느나라 말인지도 모르는 문자를 받았다"며 황당해했다.
일부 시민들은 "한글로 보내야 하는 문자를 키보드에서 영어 알파벳으로 놓고 쳐서 오타가 난 것이 아니냐"는 말을 하기도 했다.
더욱이 이러한 내용의 문자 메시지는 충북과 세종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도 전달됐는데도 일부 수신자에게는 한글로 된 안내 문자를 별도로 보내지 않아 혼란을 가중시켰다.
그러나 <프레시안> 취재결과 해당 문자 메시지는 오타가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충남도 관계자는 "오늘 발송된 문자 메시지는 2021년 1월29일부터 2월12일 기간 중 대전시 동구 소재 이슬람 예배소 참석자는 보건소 선별 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란 내용을 우즈베키스탄 언어로 번역한 안내 문자였다"고 밝혔다.
이어 "충남에 거주하는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에게만 문자를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없어 한글 버전과 우즈베키스탄 언어 버전으로 전체 문자를 보내게 됐다"며" "예배소 참석자들은 신속하게 지역 선별 진료소를 찾아가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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