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발표되면서 전남 여수지역에는 업종간 희비(喜悲)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그동안 22시로 제한되어왔던 여수지역의 음식점을 포함한 영화관, PC방, 당구장, 노래연습장 등에 대한 영업시간이 전면 해제돼 위축되었던 지역경제의 숨통이 트일것이란 기대에 크게 환영하고 있다.
13일 정부발표에 따라 전남도가 2단계였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하향 조정하고 오는 15일 자정부터 28일까지 적용한다는 조치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종전에 영업이 금지됐던 단란주점과 유흥주점을 포함한 집합금지에 해당하는 업소들에 대한 영업시간을 22시로 제한한 것을 두고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실제로 여수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사단법인 한국단란주점업 중앙회 이부규 회장은 “단란주점의 경우는 오전부터 개점을 하는 일반 음식점과 달리 저녁식사후에 개점하는 곳이 대부분으로 22시로 규제하는것은 '문을 열고 청소만 하고 끝내라'는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 회장은 “애초 협의당시 사회적 1.5단계에서는 단란과 유흥주점의 영업시간을 풀어주겠다는 것이 정부나 중대본부의 방침이었으나 영업시간 제한에 대한 기준의 잣대도 없이 형평성에 맞지 않는 영업시간 기준을 들이대는 것은 너무나도 가혹한 처사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 회장은 “1.5단계에서는 중대본에서 강압적으로 제한 할 것이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의 실정에 맞게 각 시·군에 위임하여 처리하는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단법인 유흥주점업협회 여수지부 인영선 지부장도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부와 전남도의 사회적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영업시간 제한을 두고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전해왔다.
인 지부장은 “여수지역의 업주들이 방역지침을 지키느라 지난 1년여간 제대로 영업을 못해 생계마져 위협받고 있는 상황임에도 정부나 전남도는 현재까지 아무런 대책없이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 며 특단의 대책을 요구했다.
인 지부장은 또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손실보상에 대한 방안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현금이 제대로 돌아야 숨통이 트이는데 당장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어 거리로 내 몰릴판인데 어떻게 입법화 될때까지 기다릴 수 있겠느냐”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또한 "지금까지 유흥주점에 대한 희생만을 요구해온 정부와 정치권을 더 이상 믿을수 없다" 며 "이젠 행동으로 실력행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흥주점협회 여수지부는 오는 15일 전남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전남도가 적절한 조치를 내놓지 못할 경우 무기한 농성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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