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버릇 개 못준다더니..한살배기 딸 학대했던 20대 부부가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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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2주된 아이를 때려 숨지게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20대 부부가 한 살배기 딸에게도 학대를 해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자신의 아이가 분유를 먹다 토하자 얼굴에 손찌검을 하다 결국 아이를 사망케한 혐의(아동학대 치사)로 A모(24) 씨와 B모(22·여) 씨 부부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아이가 숨진 것과 관련, A 씨 부부는 "아이가 침대에서 떨어진 뒤 얼굴에 상처가 난 뒤 숨을 쉬지 않았다"라고 학대 혐의를 부인하다가 경찰의 추궁이 계속되자 "분유를 먹던 아이가 토를 하길래 손찌검을 했다"고 자신들의 혐의 일부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혐의에 대해 이실직고는 했지만 A 씨 부부는 "(아이가) 사망에 이를 정도로 때린 것은 아니었다"라는 단서 하나를 달았다.

결국 아이를 때린 것은 일부 맞지만, 숨지게 할 정도의 손찌검은 아니었다는 것이 A 씨 부부의 항변이다.

현재 경찰은 구속영장이 신청된 A 씨 부부를 상대로 학대와 관련된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아이의 죽음에 나름 항변으로 일관하고 있는 부분이 있지만, A 씨 부부는 1년 전에도 학대 혐의로 경찰에 불려와 조사를 받은 적이 있고, 이와 관련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 부부는 이번에 숨진 아이의 한살배기 누나를 학대한 적이 있었던 것이다. A 씨 부부의 첫째인 이 여아는 현재 아동보호전문기관의 보호를 받고 있다. 아이를 상대로 한 학대행위가 가볍지 않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대목이다.

A 씨 부부는 지난해 자신의 아이에게 저질렀던 몹쓸 행위를 이제 각 태어난지 2주 밖에 되지 아이에게도 저질른 것이다.

한편 A 씨 부부는 지난 9일 밤 아이의 의식이 없는 상태를 확인 뒤 119에 신고했고,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진 아이는 결국 눈을 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