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이 1930년대 김영랑과 함께 시문학파로 활약했던 김현구 시인(1903~1950)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제2회 현구문학상을 오는 2월 26일까지 공모한다고 밝혔다.
현구(玄鳩) 김현구(金炫耈) 시인은 1903년 강진에서 태어나 김영랑, 박용철, 정지용, 변영로, 신석정 등과 1930년대 활동했던 시문학파 동인이다. 1930년 시문학 2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작 활동을 벌인 현구는 문예월간(1931), 문학(1934) 필진으로 참여해 한국시문학사를 풍요롭게 한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생애 85편의 시 작품을 남긴 채 1950년 6·25 참화로 불운하게 생을 마감했다.
특히 김현구 시인은 시문학파 동인으로 활동하며 주옥같은 시 작품을 남겼음에도 한국 문학사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다가 지난 2012년 시문학파기념관 건립을 계기로 학계의 활발한 조명을 받고 있다.
강진군은 김현구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지역작가들의 사기진작과 창작의욕 고취를 위해 지난해부터 현구문학상을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공모 자격은 강진군에 연고가 있는 문학인으로서 강진에 현재 2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작가, 강진에서 10년 이상 거주했던 작가, 강진에서 출생한 작가여야 한다.
희망자는 공모 신청서와 최근 3년 이내 출간한 개인 창작집, 강진 연고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증명서류를 갖춰 강진 시문학파기념관 학예연구실로 접수하면 된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강진에 연고를 작가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자 현구문학상을 제정·운영하고 있다"면서 "이 상을 계기로 김현구 선생의 문학정신 발현은 물론문학도시 강진을 전국에 알릴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구문학상 시상은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1일까지 시문학파기념관 일원에서 열리는 제18회 영랑·현구문학제 폐막식장에서 수여되며 수상자에겐 상패와 상금 300만 원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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