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국회의원이 지역구인 의령군수 재선거와 관련 엄정하고 공정한 선거관리를 당부하고 나선 가운데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의령을 찾아 특정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실을 방문하면서 뒷말을 낳고 있다.
홍준표 의원은 지난 6일 국민의힘 의령군수 재선거 경선후보로 나선 오태완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를 전격 방문했다.
홍 의원은 이날 방문을 “(경남도에서 정책단장과 정무특보를 지낸)오태완 예비후보가 선거에 출마하는데 (도지사를 지낸)사람으로서 격려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 라는 입장을 밝혔다.
무소속이긴 하지만 정치적 영향력이 국민의힘에 기초하고 있고 의령이 정치적 고향이라는 점에서 홍 의원의 의령 방문은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에게 노골적인 오태완 예비후보 지원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치인이 선거에 출마한 제 식구를 챙기는 것은 당연하지만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 거목이 사적인 인연을 네세워 특정 예비후보의 사무실을 방문한 점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날 선거사무소에는 20여 명이 넘는 지지자와 사무소 관계자들이 밀집하면서 코로나19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출입문에서 발열 체크나 방명록 작성, 손 소독제 사용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도 불분명했다. 심지어 영상촬영에 나선 한 사람은 마스크 조차 착용하지 않았다.
홍 의원의 이날 의령 방문을 두고 제식구를 돕기 위해 의리를 지켰다는 평가와 무소속 의원이고 국민의힘이 마음의 고향이라면 지역구 의원인 조해진 의원의 입장을 배려했어야 하고, 좀 더 신중을 기했어야 했다는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홍 의원은 2020년 4·15 총선에서 고향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출마 의지를 밝혔으나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서 서울·수도권 등 험지 출마 권유에 반발해 탈당한 뒤 대구 수성구을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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