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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 구성하지 못하는 대학 늘어나... ‘무너지는 학생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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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 구성하지 못하는 대학 늘어나... ‘무너지는 학생자치’

광주전남 대학교들 학생들의 무관심 속에 투표율 저조나 후보조차 없어 학생회 구성 못하는 학교들 줄이어...

전국적으로 총학생회를 구성하지 못하고 비대위(비상대책위원회) 형식으로 학생회를 구성하는 등 학생 자치회가 무너지는 현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우리 지방도 예외는 아닌 것으로 나타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광주전남 대표적인 대학들(전남대학교, 조선대학교)도 학생 자치의 기반이 되는 총학생회 구성에 진통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

▲ 전남대 총학생회실이 있던 제1 학생회관이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있다. 학교 측은 총학생회가 없는 상황에서 굳이 임시 학생회실을 마련하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남대는 학생들이 찾아갈 수 있는 학생회실이 없다. ⓒ 프레시안

지난 2년 동안 전남대학교에서는 학생들의 무관심 속에 학생들의 자치기구인 총학생회가 구성되지 못하자 전남대학교는 21년 총학생회장단 선거 때 고육지책으로 경품 이벤트를 내걸고 선거 참여를 독려해 겨우 총학생회를 꾸렸다.

하지만 이마저도 공정성 시비에 휘말려 탄핵이 벌어진 데다 학생회 간부 1명이 신천지 교인이라는 내부 폭로까지 더해져 결국 지난 2일 총학생회장이 사퇴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

또한 인근 조선대학교에서도 올해 총학생회장에 출마하려는 후보자가 없어 총학생회를 구성하지 못하게 되자 단과대 회장들이 모여 비대위를 만들어 총학생회를 대신하기로 해 학생 자치권이 없어지는 모양새다.

지방뿐만 아니라 서울지역은 서울대학교를 비롯해 약 11개의 대학교가 올해 총학생회를 구성하지 못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며 대구 경북과 부산 경남도 각각 관내 6개 대학과 5개 대학이 총학생회장을 선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한 대학 관계자는 학생들의 낮은 투표율에 대해 “총학에 대한 무관심은 향후 회사, 마을공동체에 대한 무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회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는 우리나라 교육 현실 속에서 대학은 학생이 민주시민으로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면서 학생 자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남대 소식을 접한 한 학부모는 “학생회는 장학금이나 등록금 문제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학교생활 중 복지에 큰 역할을 한다”며 “학생들을 위한 자치기관이 학생들의 무관심으로 제 기능을 못해서야 되겠나, 학생들 스스로가 각성하여 더 이상 이런 비정상적인 운영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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