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제2공항 찬·반 여론조사와 관련해 찬성 입장을 당론으로 결정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4일 오후 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 건설은 지역 균형 발전과 제주의 더 나은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성장을 위해 시작된 도민의 숙원사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제2공항 건설 사업 추진을 찬성하는 이유는 자명하다"며 "제주의 미래이자 염원인 제2공항 사업이 이대로 좌초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자 회견에는 오영희 원내대표와 강연호 김황국 이경용 의원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앞서 3일 국민의힘 제주도당에서 개최한 제2공항 찬·반 여론조사 논의를 위한 긴급 확대 당직자 회의에서도 제2공항 건설 찬성 입장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제주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에게도 "만약 제2공항이 좌초된다면 국책사업을 여론조사로 좌초시킨 더불어민주당은 반드시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제2공항 관련한 입장 표명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제2공항 찬성을 당론으로 결정하고 소속 도의원들이 찬성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것은 또 다른 정치적 갈등을 야기하는 개탄스러운 행태"라고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제주도민의 갈등과 반목 해소의 염원을 담아 오랜 시간의 고민과 협의 끝에 제주도의회와 제주도가 합의해 추진하는 사항"이라면서 "각 정당은 이번 여론조사가 더욱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실시될 수 있도록 필요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책임을 가지고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지금 해야 할 일은 도민의 대의기관인 의회의 결정을 존중하며 제주의 미래를 위한 도민의 결정을 수렴할 수 있는 여론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라고 밝혔다.
한편 제2공항 여론조사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여론조사 전문기관 2곳에 의뢰해 제주도민 2000명과 성산읍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을 묻는다. 18일 오후에 공개되는 여론조사 결과는 국토부에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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