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이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숨은 독립운동가 발굴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괴산군이 직접 독립운동가를 찾아 나선 이유는 대규모 3월 만세운동에도 불구하고 서훈에 등록된 독립운동가가 몇 명 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
3일 괴산군에 따르면 국가보훈처에 괴산을 본적으로 서훈이 등록된 독립운동가는 59명이다.
하지만 충북 3.1만세운동의 시발지인 괴산군은 3월 19일 괴산장터를 시작으로 소수‧연풍‧청안‧장연‧청천‧칠성면 등 괴산 전역에서 독립 만세운동이 일어났다는 기록이 있다.
특히, 청안은 참여자가 3000여 명에 달하는 등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만세운동이 일어난 곳이다.
독립운동가들이 현장에서 체포돼 투옥되거나 감옥에서 숨을 거둔 사례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이를 제대로 찾지 못했을 수 있다.
그동안 괴산군에서는 1996년 괴산군 지역 항일독립운동사 연구용역 등을 통해 독립운동가 발굴에 노력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괴산군은 독립운동사 연구 실적을 갖춘 전문가와 전 행정력을 동원해 아직 발굴되지 않은 숨은 독립운동가를 찾아 국가보훈처 서훈 등록 후 국가보훈대상자로 등록하는 사업을 충북 도내 최초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자주 독립과 민족 번영을 위해 헌신한 단 한 분의 독립운동가분이라도 역사 속에 묻히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분들의 예우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괴산군은 육군학생군사학교, 국립괴산호국원 유치 등을 통해 호국성지 괴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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