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령 만료에 의한 고장 등으로 선박의 잦은 결항에 불편을 겪던 전남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 주민들의 불편이 크게 해소 될 전망이다.
1일 여수시의회 박성미 의원은 모레 (오는 2월3일)부터 여수~거문도를 오가는 고속여객선 ‘니나호’가 첫 운항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박 의원 등에 따르면 니나호는 지난 2016년 건조한 362톤의 최신식 고속여객선으로 부산과 일본 쓰시마를 운항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고객이 감소함에 따라 국내 여수∼거문항로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거문항로 운항이 시작되면 여수여객선 터미널을 출발해 30노트 이상 속력으로 440명의 승객을 태우고 나로도, 초도, 손죽도를 거쳐 거문도까지 2시간 20분에 도달할 수 있다.
'니나호'는 지난해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글로벌베스트코리아에스앤씨가 운영하게 되며 일일 1항차, 주말은 1일 2항차 운행할 예정이며 기존 운항 중이던 오션호프해운㈜의 줄리아아쿠아호도 종전 처럼 운항을 지속할 예정이다.
그동안 여수-거문 항로는 27년 된 노후 선박의 운항으로 지난해에는 두 번씩이나 장기 운항 중단에 잦은 고장으로 결항이 빈번해 주민들이 선사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면서 신규 선사 유치를 강력 요청해 왔다.
특히 주민들은 자신들의 의견 관철을 위해 지방의원과 전문가를 초청해 지난해 8월 21일 여수시의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간담회는 좌장을 맡은 이광일 전남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여수)의 진행으로 여수시의회 박성미 의원(여수 돌산 남면 삼산)의 주제 발표에 이어 주민과 전문가가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후 여수-거문 항로 신규 취항은 지난해 연말 ㈜글로벌베스트코리아에스앤씨가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급물살을 탔다.
한재민 회장은 "주민들의 열망, 정치권 의원들과 여수시의 적극적인 협조로 운항하게 됐다"며 "임직원들이 힘을 합쳐 주민들의 손과 발이 되어 안정된 운항으로 보답해 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삼산면 한 주민은 "앞으로는 여수시가 조례제정 등으로 체계적인 정책을 펼쳐서 선박운항이 안정되면 거문도가 여수뿐 아니라 전남 최고의 관광명소로 거듭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미 의원은 “여수-거문도 항로 취항으로 연간 최대 3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다”며 ”결항없이 안정적 운항을 위해서는 선박 유류비 등을 지원할 수 있는 선박 지원 특별조례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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