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에 주소를 둔 모든 시민들에게 25만 원의 재난지원금이 모레(2월1일)부터 지급될 예정인 가운데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각 읍·면·동의 유관단체에까지 재난지원금 기부가 확산되고 있어 차가워진 날씨만큼이나 얼어붙은 지역경제에 다소나마 활력이 돌 전망이다.
재난지원금 기부는 지난 27일 권오봉 시장이 개인 SNS에 “집합 제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놓고 갑니다! 힘내세요!”라고 적힌 문구를 든 사진을 공개하면서 줄을 잇기 시작했다.
여수시 기획경제국을 시작으로 각 실국별로 과장급이상의 공직자들이 직월들을 독려하며 캠페인 활동에 나섰다.
캠페인에 등장하는 문구도 다채롭다. 기획경제국은 “여러분이 놓고 가신 재난지원금 더 큰 나눔에 쓰입니다”라는 홍보문을 들고 촬영한 사진을 SNS에 올려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하기를 호소하고 있다.
29일은 서은수 부시장과 보좌기관인 공보담당관과 감사담당관도 참여했으며 해양수산녹지국도 “긴급재난지원금 나눔으로 코로나 피해 업종에 더 힘을 보탭시다”라는 문구의 홍보문을 만들어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권 시장에 이어 가장먼저 바톤을 이어 받아 기부의사를 밝힌 지역인사로는 송대수 2012세계박람회재단 이사장 이다.
송 이사장은 “권오봉 시장의 지목으로 캠페인에 참여하게 되었다”며 “이번 캠페인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우리지역 소상공인들에게 희망을 나눌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각 읍·면·동의 유관단체장들의 기부 행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9일 서천석 민주평통 여수시협의회장을 비롯한 중앙동 6개의 유관단체장들도 “힘내라 여수시! 힘내라 소상공인들! 중앙동이 앞장서자 화이팅!”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기부 행열에 동참했다.
이에 대해 남산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여수시민의 멋진 일을 보고 있어 모처럼 활짝 웃게 되었다”며 “줄 잇는 재난기부금 행열에 가슴이 뜨거워진다”고 밝혔다.
시는 재난지원금 지급이 마무리되는 2월26일 이후 재난금 정산을 마치고 3월중 기부총액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가 책정한 재난지원금 중 기부금액이 10% 정도면 영세 상인들이 운영하는 7000여개 이상의 업소에 점포당 100만 원의 지원금을 추가 지급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정부가 지난해 5~8월 전 국민에게 지급된 1차 코로나 지원금 14조여원 중 국고로 기부된 금액은 1.9%인 2803억원에 그친 것에 견주어 이번 캠페인을 통해 기부되는 금액은 미지수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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