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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시달리는 다문화가정 보호대책 시급…경북도 최근 2년간 7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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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시달리는 다문화가정 보호대책 시급…경북도 최근 2년간 73건

보호시설 3곳, 예산 6억 불과... 피해자 지원 9104건

경북 다문화가정의 폭력 검거 건수가 갈수록 늘고 있어 예방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영남이코노믹>이 최근 경북도와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북에서 다문화가정 폭력으로 경찰에 검거된 건수는 최근 2년간 73건으로 나타났다. 이중 기소 42건, 불기소 13건, 가정보호 19건이다.

▲경북의 다문화 가족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이들을 지원하는 기관과 예산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영남이코노믹

경북에선 지난 2019년 술에 취해 자녀의 머리에 드라이버를 던져 중상을 입히는 등 폭행을 일삼은 다문화가정의 남편이 긴급 체포돼 구속 송치되면서 지역사회 이주여성에 대한 가정폭력의 심각성이 화두로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다문화 가정의 폭력 예방을 위한 시설은 경북도 전체 3곳(포항 다문화의 집, 안동 다솜마루, 구미 죽향쉼터)으로 턱없이 부족해 시설과 예산 확충으로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이마저도 3곳 시설에 지원되고 있는 예산이 연간 6억5000만원에 불과해 실효적인 다문화 보호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최근 2년간 경북지역 다문화 가정 피해자 지원 실적은 9104건으로 1곳당 평균 300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심리정서지원이 6261건, 의료지원 1544건, 자립지원 786건, 수사법적지원 509건, 출국지원 4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다문화의집 입소 건수도 연차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로 지난 2년간 96명이 폭력 피해 등으로 입소했다. 입소경로는 긴급보호를 상담하는 1366(여성긴급상담전화) 42건, 경찰 19건, 기타 상담소 10건, 다누리콜센터(1577-1366) 9건, 본인희망 3건, 복지시설 경유 3건, 해바라기센터 1건이다.

경북도 23개 시군의 총 다문화 가족(2018년 기준)은 1만4444명으로 경북 전체 인구의 0.6%를 차지했다. 이혼은 520건에 달해 전체 이혼건수 5673건의 9.2% 비율을 보였다.

시군별 다문화 가족은 구미가 1974명으로 가장 많았고, 포항 1962명, 경주 1725명, 경산 1398명, 칠곡 850명, 안동 770명, 김천 711명, 영천 677명, 상주 665명, 문경 440명, 예천 364명, 의성 311명 등의 순이다. 울릉군이 25명으로 가장 적었다.

보호시설 관계자는 "다문화가족 2만명 시대가 코앞이지만 이들의 적응을 돕거나 폭력 등을 보호하는 복지정책은 아직도 부족하다"며 "출생율 저하로 인한 인구감소가 심각한 상황에서 경북으로 시집와 가정을 꾸리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세밀한 지원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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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기

대구경북취재본부 홍준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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