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위원장 정병기)가 충남도의 전국윷놀이대회 사업 추진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27일 충남도의회에 따르면 이번에 충남도가 추진하는 전국 윷놀이 대회는 당초 예산심사에서 승인된 사업 계획과 다르게 별도의 보고 없이 예산 등이 일방적으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체육관광국의 2021년도 주요업무계획 보고에서 정병기 위원장(천안3·더불어민주당)은 "윷놀이의 역사성을 계승하겠다는 목적에 따라 사업비 1억 원을 승인한 것"이라며 "급박한 상황이라는 핑계로 사전 보고 없이 변경한 것은 잘못됐다. 도민의 세금을 사용하는 만큼 사업 추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옥수 부위원장(비례·국민의힘)은 "문화의 달 행사를 3일 동안 진행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는 만큼 명절 연휴 등을 활용해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간을 고려해야 한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되지 못할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이종화 위원(홍성2·국민의힘)도 "도민 문화 기회 향유를 위해 승인한 사업임에도 예산이 1억 원에서 6억 원으로 확대된 것은 의회를 속인 것"이라며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님에도 설명조차 없었다며, 도민들이 매우 화가 난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충남도는 문체부 3억 원, 충남도 3억 원 등 총 6억 원의 예산으로 전국 윷놀이 대회를 추진하고 있다.
충남도는 이 대회를 통해 윷놀이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시키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충남도 관계자는 "문제가 되고 있는 전국 윷놀이 대회는 충남도와 충남도문화재단이 문화의 달 50주년 국가 행사를 유치해 추진하면서 의미 있는 사업을 협의하다 기획하게 된 사업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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