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대부분 시·군에서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했거나 예정인 가운데 지역감염자가 ‘0’으로 방역 모범인 장흥군은 재난지원금 지급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서 군민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가 발생함에 따라 전남지역 화순군, 무안군, 영암군, 광양시, 순천시, 여수시 등 대부분의 시·군에서 지난 지원금을 1인당 10만 원에서 30만 원을 지급하고 있지만 장흥군은 묵묵부답이다.
올해 들어서도 여수시가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기로 한 것을 비롯 영암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추가 재난지원금 지급에 나섰으며 순천시와 해남군, 고흥군이 주민 1인당 10만 원씩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흥군과 인접한 강진군 또한 군민들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해 군의회에서 조례 제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재정자립도가 비슷한 전남지역 지자체들이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나선 것과는 달리 장흥군만은 감감무소식이다.
지난해 장흥군의회에서 집행부에 재난지원기금을 조성하자고 건의했지만 본 예산에 책정이 되지 않았다.
특히 최근 열린 임시회에서 한 군의원이 재난지원금 지급하자고 건의 했지만 군은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장흥군 관계자는 “예산이 부족해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군민들을 위해 최대한 지원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장흥군은 2021년 본예산 4701억 원을 수립했다. 재난 지원금을 지급할 경우 추경에 세워야 하지만 본예산에 대부분을 배정해 추가 경정예산으로 쓸 수 있는 재원이 105억원 밖에 되지 않아 사실상 재난지원금은 예산 책정 자체가 곤란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흥읍 한 주민은 “그동안 군에서 1년 동안 식당에 모이지 마라, 예방수칙을 지키라 강조해 최대한 활동을 줄여가며 방역예방을 위해 협조해왔다” 며 “우리나라 육지에 있는 지자체 중 유일하게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 곳이 우리 장흥군인데 정작 방역에 가장 모범을 보인 군민들에게 재난지원금 지급에 인색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군민들에게 코로나예방을 위해 협조를 당부했던 정종순 군수가 해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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