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부산시장 재보궐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가덕신공항을 놓고 여야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27일 오후 강윤경 수석대변인 명의 성명서를 내고 "가덕신공항 추진에 찬물을 끼얹는 국민의힘 지도부는 더 이상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지 말고 부울경 시민들을 무시한 처사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악선례라고 언급한 데 이어 곽상도 국회의원도 이에 반대하는 맞불 성격의 밀양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입장으로 민주당은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무산시키 위한 의도적인 트집 잡기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대변인은 "부산지역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며 "부울경 주민을 무시하고 국가 균형발전을 가로막는 당 지도부와 TK지역 국회의원들의 망언에 대해 반박은 커녕 일언반구의 말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 시절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을 유치했음에도 왜 가덕신공항에는 어깃장을 놓는지 묻고 따져야 한다"며 "밀양신공항을 통해 부울경을 갈라치기 하려는 곽 의원의 막말에 대해 부산의 국민의힘 의원들은 어떤 입장인지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조만간 김종인 위원장이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들과 함께 부산 가덕도를 찾아 신공항 건설 찬성 선언을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서울에서는 가덕신공항을 반대하다가 지지율이 떨어지자 허겁지겁 부산을 찾아 말을 바꾸려는 모습에 측은할 따름이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강 대변인은 "부산시장을 맡겨 달라며 내년에는 집권을 하겠다고 나선 제1 야당의 모습에 안타까움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라며 "가덕신공항은 지지율 견인의 도구가 아닌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부울경 시민들의 절박한 바람으로 국민의힘은 조속히 입장을 통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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