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강원랜드 카지노 장기휴장과 축제 취소 등으로 폐광지역 대표 운수업체인 ㈜영암고속이 지난해 150억 원이 넘는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영암고속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월 23일부터 시작된 카지노 휴장과 부분 개장이 해를 넘기며 이어지는 가운데 각종 지역 축제까지 취소되는 바람에 승객 급감 등으로 사상 최악의 적자를 보였다.
동서울을 중심으로 수원, 일산, 부천, 용인, 성남, 안산 등 수도권과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10여개 노선에 70대의 시외버스를 운행해 온 영암고속은 승객 급감에 운행노선 감축과 폐쇄에 들어갔다.
지난해 12월 8일부터 카지노 4차 휴장이 실시되자 영암고속은 대구와 대전, 천안에 이어 인천공항, 인천, 성남, 부천, 용인, 광주, 춘천 노선의 운행을 중단하고 있다.
강원랜드 개장이후 이른바 ‘황금노선’으로 알려졌던 동서울~강원랜드 노선도 하루 30회 운행에서 15회로 감축 운행되고 있으나 이마저도 승객이 5명 안팎에 불과해 추가 감축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영암고속은 운전기사 158명 가운데 30명이 회사를 떠났고 휴업중인 직원과 기사도 70명에 달하고 있지만 카지노 재개장 일정조차 불투명해지면서 회사 안팎이 암울한 상황이다.
지난 2019년 260억 원의 매출을 올렸던 영암고속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승객이 급감하면서 운행중단과 감축운행 등으로 110억 원의 매출로 56%의 매출감소를 보였다.
영암고속 관계자는 “지난해 카지노 장기 휴장과 지역축제 취소 등 코로나 사태로 인해 승객이 급감하는 바람에 150억 원이 넘는 적자를 봤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추가 감원과 휴업은 물론 적자 누적으로 심각한 경영난이 초래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운수업체의 심각한 경영적자를 돕기 위해 태백시와 삼척시를 비롯해 강원도 등에서 지원대책을 강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피해지원 규모와 방법은 정해지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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