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환경개선 적극 추진"...밀폐형 원료저장설비 '사일로' 8기 준공

환경 관리 투명성 위해 TMS 추가 설치, 친환경 관리시스템 개발도 추진

포스코가 제철소 환경개선에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원료 비산을 차단하기 위해 밀폐형 원료저장설비인 사일로 8기를 준공하며, 비산 방지 원료 처리 시스템 구축과 더불어 환경개선에 힘쓰고 있다.

과거부터 제철소 인근 지역으로부터 석탄가루 등 바람에 의한 원료 비산으로 주민들의 불만은 꾸준히 이어져 왔다. 이에 포스코는 최근 2천억 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해 포항제철소에 사일로 8기를 준공했다. 사일로는 밀폐형 원료저장설비로, 바람에 의한 원료 비산을 방지한다. 특히 석탄, 석회석 등 원료를 밀폐된 옥내에 보관해 원료 가루가 날리는 것을 차단한다.

▲포항제철소에 밀폐형 원료 저장설비인 사일로 8기가 새롭게 준공됐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경우 2012년부터 원형 사일로 9기, 셀 사일로 1기를 원료 관리에 활용해오다, 지난달 5만 톤 규모 사일로 8기를 추가 준공함으로써 포항제철소는 총 18기의 사일로를 보유하게 됐다.

이는 총 103만 5000톤 가량의 원료를 저장할 수 있는 규모로, 사일로를 추가 건설함에 따라 제철소 내 원료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먼지를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이와 더불어 포항제철소는 향후 사일로 설비를 단계적으로 늘려 원료 밀폐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밀폐형 원료저장설비인 사일로를 이용하면 바람, 비 등 기상 환경으로 인한 원료 유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개방형 원료처리시설에 비해 원료 적치 효율이 높다는 장점도 있으며, 원료 저장 공간이 대폭 늘어나 안정적인 원료 수급도 가능해진다.

이번 사일로 건축으로 2년여 동안 연인원 18만 4700여명의 건설 인력이 참여했으며, 이로 인해 포항지역의 고용 창출에도 기여를 했다.

더불어 포스코는 환경개선의 의지로 지난 2019년 1조원 규모의 환경 투자 계획을 발표했었다. 이에 지난해까지 사일로 신설 외 소결 공장 청정설비 SCR(선택적 촉매환원) 설비 구축, 노후 부생가스 발전소 최신화, 환경집진기 증설 등 환경 개선을 위해 총 9천 7백억 원을 투자했다.

이어 올해까지 친환경 복합 발전기 설치를 비롯한 대규모 환경 투자를 계획대로 이행할 예정이며, 제철소 내 환경 관리 시스템 개선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최근 환경 관리에 투명성을 더하기 위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TMS 추가 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대기질 예보 기능을 갖춘 대기환경관리시스템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관리시스템 개발도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