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군산시체육회가 축구협회 선거 과정이 잘못되었다며 시 축구협회에 재선거 공문을 보내자 A당선인 측이 절차상 하자가 없다면서 ‘회장 지위 확인’ 소송으로 판단을 맡기기로 했다.
적법한 절차를 주장하는 당선인 측과 대의원 구성이 잘못되었다는 민원을 낸 B후보측이 맞부딪치면서 결과적으로 동호인들과 유소년과 엘리트 축구 관계자 등이 피해를 면치 못하게 되었다.
26일 군산시축구협회 관계자는 “시 체육회와 견해 차이는 있지만 기존의 협회 정관에 의해 적법하게 투표가 진행되었다고 본다.”면서, “이번 회장 선거에 대한 법적인 판단과는 별도로 협회의 주업무인 리그 개최와 유소년 클럽과 시민축구단U-15 육성, 엘리트 축구 지원 등의 사업은 그대로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A당선인 측이 소송을 통하여 위법한 사실이 없다는 것을 입증할 경우 지난해 12월 3일의 결과가 그대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지만 반대의 경우 재선거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선거 대의원으로 협회 풋살분과위원장을 맡았던 이종규 유소년클럽 감독은 “투표 3일전에 B후보로부터 점심 식사를 제공받으면서 ‘본인이 안되면 집행부 징계는 물론 유소년 아이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면서, “당시에도 협박성 발언으로 들었지만 약자 입장이라 듣고만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실제로 유소년 예산 지원 중단과 U-15예산 일부 삭감 등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협회장을 하려는 분이 대의원들을 향하여 마지막까지 득표 활동을 했으면서 자신이 떨어지자 문제가 있다고 민원을 제기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런 과정을 사실확인서를 통하여 제시했는데, B후보가 ‘대의원 구성이 잘못되어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을 하면서도 투표 사흘전까지 협회 소속 대의원들을 상대로 득표 활동을 벌였음을 추정할 수 있다.
이에 대해 B후보측은 “협박성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면서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하여 B후보를 지지했던 동호인들이 지난 24일 14개 팀 관계자들을 참석시킨 가운데리그 가칭 ‘비상대책위’ 모임을 갖고 임원진을 구성하고 자체 리그를 계획하는 등 축구계가 분열되는 사태로 이어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체육회의 재선거 공문 하달과 함께 빚어진 일부 동호인들의 비대위 구성, 그리고 적법한 선거 절차를 주장하는 당선인측의 법적 판단 방침 등으로 이 지역 축구계가 쪼개질 위기이다.
당시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B후보측에서 대의원 구성 위법 주장에 대하여 자체 정관에 의해 선거를 치르고 있으며, 위법하다고 판단될 경우 가처분 신청 등을 통하여 선거 자체를 중단시키면 된다.”고 안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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