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의 역사적 배경을 담은 창작연극 '도시의 얼굴들'이 내달 18일부터 28일까지 11일간 성산아트홀에서 막을 올린다.
창원대표 콘텐츠 제작 사업 일환으로 마련한 이번 작품은 창원시의 역사적 가치를 제고하고 지역의 문화 예술 활성화를 위해서다.
창작연극 '도시의 얼굴들'은 구한말부터 1970년까지 마산을 거쳐 간 16인의 인물들을 중심으로 당시 도시의 풍경과 사건을 생생하게 풀어내 지역적 특성을 잘 담고 있다.
특히 원작 '도시의 얼굴들'은 마산이라는 도시를 거쳐 간 왕, 문학인, 정치가, 운동가, 성직자 등의 행적을 통해 삶의 공간적 특성과 도시재생의 스토리텔링 가능성을 담담하게 풀어낸 건축가의 도시 이야기이다.
이번 작품에는 영화감독이자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강제규 대표가 총괄프로듀서로 제작에 참여한다.
이외에도 극작가이자 연출가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 성종완이 각색을 맡고 연극 '장수상회', '돌아온다' 등에서 탄탄한 연출력을 보여준 정범철 연출을 비롯해 영화 '아이 캔 스피크' , '태극기 휘날리며' 등에서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준 이동준 음악감독이 참여한다.
뿐만 아니라 이은석 무대디자이너, 박성희 조명디자이너, 최종찬 영상디자이너, 한문규 음향디자이너, 홍문기 의상디자이너, 노주연 소품디자이너, 장혜진 분장디자이너, 이재은 무대기술감독 등 내로라하는 크리에이티브 팀이 참여해 최고의 작품을 탄생시킨다.
공연은 화요일~금요일 저녁 7시 30분, 토요일 오후2시, 6시 , 일요일 3시, 월요일은 휴관한다. 선착순 사전예약으로 운영되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내달 18일 첫 공연은 1979년 마산의 한 아귀찜 가게에 기자 원석이 찾아와 가게 주인 영희의 노모 순애에게 털보의 행방을 묻는 것으로 시작한다.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진행되는 이 작품은 순애가 1909년 구한말 소년 의병 털보와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조선의 독립을 위해 만세 운동을 하던 순애와 춘석, 의병 대장 털보의 젊은 시절부터, 해방 후 1960년 3.15의거, 1979년 부마항쟁까지 민주화를 위해 끊임없이 투쟁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민주화를 갈망하는 역사를 가진 당시 마산의 모습을 보여준다.
극 중 순애의 젊은 시절에는 노동야학을 개설한 옥기환, 독립운동가 명도석, 동요 ‘고향의 봄’을 발표한 이원수, 소설가 지하련 등이 등장하며 마산이 독립지사들뿐 아니라 저명한 문학가들이 문학의 터를 닦은 곳임을 보여주기도 한다.
창원문화재단은 창원시의 문화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연극뿐만 아니라 향후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도 제작해 국내 대표 창작 공연으로 무대에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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