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간부들이 잇따른 비위 사건 의혹에 휘말리자 전북경찰이 당혹해 하고 있다.
특히 검·경 수사권 조정 원년인 올해 들어 뇌물수수 의혹 혐의로 구속되거나 직위해제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청 감찰수사계로부터 뇌물수수 혐의로 조사를 받아온 군산경찰서 A 경위가 최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A 경위에 대한 뇌물수수 의혹 혐의를 조사해 온 경찰청 감찰수사계는 지난해 6월 "뇌물을 건넸다"라는 진정서를 접수한 바 있다.
그러나 A 경위는 자신이 받고 있는 혐의에 대해 부인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경찰은 A 경위를 직위해제했고, 추가적인 인사상 조처는 앞으로 진행될 재판 결과를 지켜보며 결정지을 방침이다.
앞서 전북경찰 전·현직 간부는 사건 무마를 대가로 수사 대상자에게 1억 원에 달하는 뇌물을 받기로 약속받은 혐의 등으로 검찰로부터 수사를 받아왔고, 구속되기도 했다.
이에 진교훈 전북경찰청장은 지난 22일 전북지역 수사경찰 화상회의에 예고없이 참석해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발생했다. 경찰을 아끼고 신뢰하는 도민 여러분들에게 송구스럽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또 "고름은 절대 살이 되지 않는다. 이번 기회에 아프더라도 새살이 돋을 때까지 고름을 짜내겠다"며 경찰관 비위사건에 강력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진 청장은 피력하기도 했다.
한편 전북경찰청은 부패행위 근절을 위해서 사건관계인 접촉 금지를 비롯해 무기한 특별감찰 실시와 감찰 소속 내부비리 수사요원 투입 등 부패 고리를 차단하고 방지해 나가기로 하는 등 고강도의 쇄신책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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