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사건 당사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진상규명을 위한 결단을 촉구했다.
김기현 의원은 25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울산시장 선거 공작 사건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문재인 대통령은 더 이상 뒤로 숨지 말고 사건의 진실을 국민 앞에 떳떳이 밝혀야 한다"며 "그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김 의원은 검찰이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진석 국정상황실장을 기소하기로 했다는 한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1년간 권력이 덮고 뭉개온 판도라 상자의 진실이 조금이나마 더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7년 10월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을 지낸 이 실장은 송철호 울산시장의 상대 후보이자 당시 울산시장인 김 의원의 핵심 공약 중 산업재해 모(母)병원 예비타당성 조사 발표 시점을 늦추는 데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울산시장 선거 공작 사건은 민주주의 근간을 파괴하는 심각한 범죄로 현 정권의 대표적인 헌정 문란 사건이다"라며 "오죽하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조차 이 사건을 두고 대통령 탄핵을 걱정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1년 전 기소된 백원우 비서관 등 13인의 범법자들에 대한 재판도 하루속히 시작하고 임종석 비서실장, 이광철 비서관 등에 대한 수사도 재개해야 한다"라며 "아울러 이 사건 수사를 방해해 덮으려 한 권력자가 누군지 여부도 추가로 밝혀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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