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학교폭력 유형 가운데 사이버 폭력이 전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학교 밖 피해장소에서도 사이버공간이 차지하는 피해가 가장 많았다.
전북교육청이 시·도교육감 공동으로 한국교육개발원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위탁해 실시한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서 이같은 통계가 나왔다.
피해유형별에서는 언어폭력(33.3%)과 집단따돌림(23.9%), 사이버 폭력(11.8%) 순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피해유형에서는 전년 조사 때보다 아주 소폭 오르거나 되려 감소한 반면 사이버 폭력 전년 조사 당시의 8.3%에 비해 높아졌다.
이같은 조사는 피해장소에서도 그 결과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피해장소 가운데 학교 밖에서의 실태조사에서 사이버 공간이 전체의 9.7%를 차지해 가장 많은 피해를 주거나 입는 장소였다.
학교 밖 사이버 공간이 지난해 피해장소 비율에서 4.7%였던 것에 5%포인트나 증가했다. 사이버 공간에 이어서는 놀이터·공원(4.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학교내에서의 피해장소로는 교실 안(33.6%)이 가장 많았고, 복도(12.6%)와 급식실 및 매점(9.2%) 등 순이었다.
피해시간으로는 쉬는 시간(34.8%)과 점심시간(19%)이 가장 많이 발생했지만, 하교후 시간(14.2%)과 정규수업시간(7.4%)에도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피해학생에게 가해한 이유로는 '장난으로 이유없이(32.2%)'를 가장 많이 꼽은데 이어 '나를 괴롭혀서(15.9%)', '맘에 안 들어서(13.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전국 초·중·고등학교(초4~고2) 학생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 28일부터 10월 16일까지 실시된 이번 조사에 전북지역 조사대상은 학생 13만 2000여 명 가운데 67%인 8만 9000여 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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