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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군, ‘단종문화제 53년의 기억과 기록’ 백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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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군, ‘단종문화제 53년의 기억과 기록’ 백서 발간

관주도 아닌 군민들의 손에 의해 시작

강원 영월군(군수 최명서)은 문화적 정체성을 담은 단종문화제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향후 50년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위한 2021년 단종대왕 탄신 580년 기념 ‘단종문화제 53년의 기억과 기록’을 담은 백서를 발간했다.

저마다의 축제가 지역의 역사와 전통, 수려한 경관과 특산물을 뽐내지만 53년 전 군민들의 손에 의해 시작된 단종문화제는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며 관 주도가 아닌 군민들의 손에 의해 탄생한 축제는 오늘날 많은 시사점을 남겼다.

▲문종문화제 백서. ⓒ영월군


단순히 지역 축제가 아닌 군민들의 화합과 무사 안녕을 기원하고 더 나아가 어린 나이에 유배지에서 죽임을 당한 단종에 대한 애처로움과 안타까움이 영월군민 모두에게 녹아 있다.

영월군민들은 단종의 고혼을 달래고 충신들의 넋을 위무함은 물론 태백산 산신령이 된 단종의 영원한 영면을 기원해 왔다.

53년의 기록과 역사 속에서 수많은 군민들과 출향민들의 정성과 희생 그리고 지역 사랑, 단종 사랑은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성역과도 같은 것이다.

단종문화제는 영월군민들이 주도적으로 이끌며 처음 시작돼 오늘날에 이르고 있으며 광업도시로 번창하고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문화예술 도시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자부심이 없었다면 단종문화제는 이토록 오랫동안 전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축제로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2021년 단종대왕 탄신 580년 기념 ‘단종문화제 53년의 기억과 기록’에는 영월군의 역사, 문화, 인문사회, 산업경제 환경을 분석하고 단종문화제의 탄생 배경부터 53년의 기억과 기록을 집대성했다.

무엇보다 단종문화제에 직접 참여한 다양한 계층의 회고와 회차별 프로그램, 각종 사진 등을 혼신의 힘을 모아 담아냄으로써 단종문화제의 주인은 곧 영월군민임을 다시 한번 되새겼다.

역사는 곧 기록이다. 그 기록은 과거에 대한 반성과 아쉬움이고 자부심이자 정체성이며 또 다른 미래에 대한 꿈이다.

2027년이면 단종문화제는 60주년을 맞이하며 영월군은 2019년부터 단종문화제를 글로벌화 한다는 전략적 과제를 선정하고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2020년 단종문화제는 유례없는 감염병으로 인해 처음으로 개최되지 않았고 코로나라는 감염병의 대유행은 일상을 뒤흔들고 있지만 우리의 저력과 자부심을 일깨우는 계기이기도 했다.

이는 53년 동안 쉼 없이 영월을 지켜온 단종문화제가 재도약을 다짐하는 쉼표처럼 여겨도 좋다는 반증이다.

단종대왕 탄신 580년 기념이 되는 2021년 제54회 단종문화제는 처음이 그랬듯이 온전히 군민의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

관 주도의 행사에서 벗어나 군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고 평가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이와 함께 SNS를 활용한 통합적 미디어 전략 수립, 역사성·의미성·놀이성을 결합한 중장기적 프로그램 개발, 타킷 수용자에 맞는 프로그램개발, 킬러 콘텐츠의 개발, 고전과 현대의 문화 장르가 조화롭게 이루어지도록 연령대별 프로그램 개발, 정보통신기술의 QR코드, 사물인터넷, 증감현실, 가상현실의 도입 등 단종문화제가 명실공히 대표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끈임 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영월군은 창조적이고 역동적이고 개방적인 문화도시를 추구하고 있으며 53년 전 군민들 스스로가 그러했던 것처럼 지역의 문화적 역량을 배가시키고 문화로 삶의 격이 높아지도록 노력함은 물론 누구나 차별 없이 어디서나 문화를 즐기고 향유 할 수 있는 문화 민주성을 확보해 살기 좋고, 살기 편하고, 살고 싶은 도시 즉 문화도시를 만들어 가야 한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신년 메시지에서 “나와 다른 사람, 나와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와 포용, 관용적이고 개방적인 생활환경을 함께 조성하고 설령 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하다가 실패를 하더라도 이해하고 격려해 주는 풍토가 만들어 가야 한다”며 “그래야 창조적인 인재들이 모여들고 창조적 분위기가 확산되어 새로운 산업과 문화가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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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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