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경선 구도가 박영선 장관과 우상호 의원의 양자대결로 압축될 전망이다.
중기부는 20일 출입기자 공지를 통해 "박 장관이 조금 전 이날 아침 사의 표명을 했다"고 전했다. 이날로 예정된 청와대 개각에 박 장관이 포함되면, 박 장관은 대전청사에서 예정된 중기부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며 공식 일정을 마친다.
이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박 장관은 <SBS 8 뉴스>에 출연해 "지금은 상황이 상당히 무거워졌기 때문에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외에) 다른 선택할 여지가 당을 위해서는 없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며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
출마를 검토하던 박주민 의원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불출마 뜻을 밝히면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곧 출마 선언을 앞둔 박 장관과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우 의원이 경선을 치르게 될 예정이다.
초반 판세는 박 장관이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다. 지난 5일 발표된 윈지코리아컨설팅 여론조사에서 범여권 후보 중 서울시장 적합도는 박 장관이 18.5%로 가장 높았다. 우 의원은 8.5%로 박주민 의원(9.6%)에도 뒤진 3위였다.
당 안팎에선 중량급 인사들이 뛰어든 야권에 비해 2명이 뛰는 민주당 경선은 관심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박 장관과 우 의원의 지지율 차이가 2배 이상이기 때문에 양자대결 경쟁 구도에 있어서도 흥행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경선은 설 연휴 이후 2월 말, 부산은 3월 초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4월 재·보궐선거 예비 후보 등록을 받기로 했다.
서울과 부산시장 예비후보 면접은 후보와 면접위원 간 기존 비공개 면접이 아닌 언택트 공개 면접 방식으로 치뤄질 전망이다. 이를 위해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사흘 동안 권리당원 등에게 사전 질문을 받은 뒤, 다음 달 2일 공개 면접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한편 지난 5일 이뤄진 서울시장 적합도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는 윈지코리아컨설팅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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