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부터 진행해오던 금호타이어의 임단협 협상이 노사 양측의 양보 없는 각자 입장만의 반복되면서 실질적인 협상 결과를 내지 못하고 최종 결렬돼 파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이하 노조)는 보도자료를 내고 “노조는 지난 10년간 임금 동결과 구조조정 등에 사측과 협상을 진행하였으나 사측의 시간 끌기로 일관하는 태도에 실망하여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10년 동안 진행된 통상임금의 법적 판결에 따른 적용 요구에 대해서도 사측이 3년 분할 적용이라는 안을 제시하며 조합원을 기망하고 있다"며 "조정신청 기간에도 사측이 전향적인 안을 제시한다면 교섭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사측은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부터 회사가 적자로 돌아섰고 2분기에도 역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며 “코로나 19 팬데믹이라는 초유의 상황으로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둔화, 공장 셧다운 등으로 신차용(OE) 타이어 공급 감소 및 교체용(RE) 타이어 수요 감소로 회사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발 위기와 美 반덤핑 관세 이슈까지 겹치면서 회사가 처한 경영 리스크는 더욱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고 회사가 당면한 대내외 경영 환경들을 외면한 채 노조의 주장과 요구만을 고집하는 행태에 대해서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전달했다
이처럼 금호타이어의 잦은 파업은 양측 당사자 뿐만 아니라 관련 협력업체를 포함한 인근 지역민들과 상인들의 곱지 않은 시선으로 회사의 이미지는 물론 경영실적에도 악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많은 지역민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해당 소식을 접한 한 협력업체 사장은 “로나 팬데믹으로 전 세계 경제가 정말 어려운 때 본인들의 주장만 내세워 파업 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 하지 않은 현상으로 노사 상호 간에 대화와 협력을 통해 상생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기 바란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광산구 소재 시민도 “코로나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인 만큼 노·사 간에 잘 화합하여 좋은 결과를 도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파업 소식만큼은 들리지 않도록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역지사지하는 마음으로 노력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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