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연이은 코로나19 확진환자 발생으로 비상이 걸렸다. 특히 지난해 연말 구룡포 소주방을 시작으로 상주 BTJ 열방센터, 수협, 소방서 소방관, 개인병원 의사, 운수업 종사자, 회사원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확진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방역에 구멍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시민들의 비판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최근 포항시의 방역체계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연말 구룡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세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포항시 관련 지난 연말부터 확진환자 발생의 전체적인 흐름을 살펴보면 12월 24일부터 구룡포발 첫 확진으로 시작된 확산세는 1월 1일 기준 41명으로 늘어났으며, 이어 새해들어 상주 BTJ열방센터로 인해 지난 15일 기준 열방센터 관련 확진환자만 49명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이뿐 아니라 이후부터 수협, 소방서, 회사원, 개인병원 의사, 운수업 종사자 등 지역감염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발생하고 있어 시민들은 더 위기를 느끼고 있다. 이를 반증하 듯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사이 12명의 추가 확진환자가 발생했으며, 18일 0시 기준 10명의 추가 확진환자가 또 발생했다. 이는 인구수 대비 확진환자 수가 위험수준에 이르는 수치이다.
전국적으로 확산세가 줄어드는 반면 포항시는 오히려 더 다양한 경로를 통해 확산세가 증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시민들은 답답한 심경을 쏟아내고 있다.
시민들은 "개인정보 때문에 비공개 하는 것도 이해한다. 그러나 감영경로 등 제대로 된 역학정보를 알려 주고 비공개 깜깜이 정보문자 제발 그만 보내라”, “말 안 듣는 일부 개신교 집단들은 정말 너무하다”, “최소한 확진환자 발생 장소와 동네 이름은 좀 밝혀라”, “모든 것이 비공개인데 무엇을 어떻게 조심하란 말이냐” 등 항의성 글이 넘쳐나고 있다.
방역당국도 힘들 긴 마찬가지다. 한 관계자는 “지난 17일 포항에서 개인병원 의사가 확진됐다. 아내가 열방센터 방문자였다. 의사의 아내에게 지난 11일부터 검사통보를 했지만 바쁘다 핑계를 대며, 16일 대구시를 통해서 확진통보를 받았다. 포항에서 대구로 이동한 것이다. 이후 포항 가족들에 대해 전수검사를 진행했고, 남편인 의사도 다음날인 17일 확진판정 받았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역내 코로나19 확산 위기가 심각해지자 18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브리핑을 통해 “지역 내 상주 열방센터발 N차 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방역완화 시 재확산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현행 거리두기를 18일 0시부터 31일 자정까지 2주간 연장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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