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현 전북 부안군수가 민원인 폭행 혐의로 피소됐다.
18일 부안경찰서 등에 따르면 권익현 군수에게 욕설과 폭행을 입었다고 주장하는 A모(59) 씨가 이날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권 군수를 고소한 A 씨는 지난해 12월 28일 오후 3시 15분께 부안군청 3층 군수 부속실과 3층 복도에서 권익현 군수로부터 욕설과 함께 멱살을 잡혔다는 것이다.
A 씨는 "민원을 제기한 내용이 관련 부서에서 한 달여 동안 지연되자 당시 군수 부속실로 찾아가 회의 도중 부속실로 나온 권 군수에게 항의를 하자 권 군수가 욕설과 함께 멱살을 잡고 부속실에서부터 복도까지 밀어내쳤다"고 주장했다.
A 씨는 "당시 민원 처리가 지연된 것에 화가 나 군수에게 '민원 처리가 늦어지는 것이 군정 방침이냐, 그럴거면 군수를 그만해라. 그렇게 하면 재선을 할 수 있겠느냐'라고 말했다"며 "그 말이 끝나자마자 권 군수가 'XX의 XX'라는 욕설을 하고 멱살을 잡은 채 끌고 복도까지 나왔다"고 말했다.
또 A 씨는 "당시 충격으로 간암수술 부위의 실밥이 터져 탈장이 발생했고, 이후 불면증에 시달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권 군수의 사과를 기다리던 A 씨는 연락이 오지않자 결국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권익현 군수는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민원인은 2년 후배인 사람으로 군청에서 시끄럽게하는 사람 중의 하나이다"며 "당시도 회의를 하는데 부속실에서 시끄럽게 하고 비난하는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권 군수는 "직원들이 말려서 입씨름을 하고 '앞으로 조심하라'고 말한 뒤 들어오긴 했지만, 욕설을 하고 멱살을 잡는 등 신체적인 접촉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권 군수는 "예전부터 민원인이 살고있는 집을 군에 매입해 달라고 했지만, 할 이야기가 아닌 것 같다며 돌려보낸 후 그 뒤로 이와 관련한 민원을 계속 해오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고소장이 접수됨에 따라 조만간 고소장 검토 후 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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