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군은 고(故) 김수한 하사의 유족인 김정락·정태씨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수했다고 18일 밝혔다.
고(故) 김수한 하사는 1925년 울산 울주군 삼남면에서 출생했으며 1950년 9월 미 제3사단에 입대해 6·25 한국전쟁 당시 금화지구 전투에 참전해 큰 공을 세워 1953년 6월 25일 무공훈장 지급명령을 받았으나 당시 급박한 전황으로 미처 훈장을 받지 못했다.
최근 국방부의 무공훈장 찾아주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68여 년 만에 유족에게 훈장이 전수됐다.
김정태씨는 "아버지 생전에 친구로부터 나라에서 훈장을 준다는 얘기를 들으셨는데 전사한 전우들을 생각하면 살아있는 내가 어찌 훈장을 받겠느냐"며 훈장 받기를 사양했다고 밝혔다.
이어 "1955년 2월 제대 후 전쟁 후유증으로 귀가 어두워 평생 고생을 하셨는데 훈장을 가지고 아버지 산소에 들러야겠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정태씨는 승강기 부품 제조업체인 에스티테크(ST-TECH) 대표로 2004년부터 거창승강기 선도기업체로 거창의 승강기 산업을 이끌어 오고 있으며 오래 전 김해에서 거창으로 전 가족이 전입해 누구보다 거창을 사랑하는 기업인으로 정착해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한편 화랑무공훈장은 전시 또는 이에 준하는 비상사태 아래 전투에 참여해 뚜렷한 공을 세운 자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 유공자 사망 시 유족 중 한명에게 '국가 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한 수당 등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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