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스트레스 때문에" 성모 마리아상 돌 던져 훼손한 남성 검거

CCTV 분석해 자택에 있던 용의자 검거, 경찰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입건

부산의 한 가톨릭 성당에서 성모 마리아상을 훼손했다가 달아난 남성이 닷새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죄 혐의로 A(20대)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7일 오후 4시 21분쯤 부산 기장성당에서 500만원 상당의 성모 마리아상에 돈을 던져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 CCTV 영상에 찍힌 용의자. ⓒ부산경찰청

당시 성모 마리아상은 왼쪽 팔 부분이 깨지고 금이 가면서 크게 손상됐고 이를 성당 측 관계자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은 전담팀을 구성해 현장 주변에 있는 CCTV 영상 30여 개를 분석한 뒤 동선을 추적했고 자택에 있던 A 씨를 검거했다.

A 씨는 "대학 졸업을 한 뒤 취업이 안 돼 스트레스 화풀이 대상을 찾다 미리 준비한 돌을 던져 파손했다"고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A 씨의 진술을 토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