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끝이 난 경남지역 대학들의 정시모집 원서접수 결과 경쟁률이 하락했다.
학령인구의 감소와 수시 이월 인원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거점 국립대인 경상대는 정시 1054명 모집에 3500여 명이 지원해 3.41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창원대는 890여 명 모집에 2200여 명이 지원해 2.51대1의 평균 경쟁률을 나타냈다.
진주교대는 196명 모집(일반학생)에 462명이 지원, 2.36대1 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상대 수의예과가 11.38대1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각 대학의 간호학과가 6대1 이상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경남대 물리치료학과도 8.17대1 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학교별 경쟁률은 거점 국립대보다 사립대가 더 낮았다.
경남대는 1200여 명 모집에 1600여 명이 지원해 1.38대1의 평균경쟁률을 보였으며 780여 명 모집의 인제대도 1037명이 응시해 1.32대1이라는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보다 더 낮은 경쟁률이다.
경남대는 일반 학생 정원내 모집 가운데 문리대와 경영대 일부 학과의 경쟁률이 낮거나 미달됐으며 국내 조선경기 악화에 따른 조선 관련 학과의 경우도 정시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지난 2016년 이후 전통적인 특성화 분야인 의생명헬스케어 관련 학과 정원을 증가시키고, BNIT(Bio Nano Information Technology)단과대학 및 관련학과를 신설하는 등 학사구조를 개편, 융·복합적 현장실무중심 교육 활성화에 투자해온 인제대는 농어촌 학생, 특성화고교 동일계열(정원외) 모집에서 전체 정원을 채우지 못했고 BINT 융합대학의 경우 제약공학과 외에 1대1 또는 지원자가 정원에 못 미쳤다.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보건의료융합대학은 임상병리(6명 모집) 8대1, 보건안전공학(3명 모집) 4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의용공학부는 정시모집을 채우지 못했다. 공대에서도 미래에너지공학과가 정시모집 인원에 미달됐다.
정시모집에서는 지원자 한 명이 가, 나, 다군별로 1곳씩 총 3곳에 지원할 수 있다. 또 다른 대학에 중복 합격한 지원자의 이탈까지 고려할 경우 3대1 이하의 경쟁률을 보인 대학은 ‘미달’사태로 보고 있다.
정시모집에서 선발인원을 다 채우지 못한 대학은 정시 충원과 추가 모집에 나서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학생충원에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 대학의 정시 충원 합격자 통보 기간은 정시 합격자 등록이 마감되는 오는 2월 18일까지 진행된다. 추가모집은 2월 22일부터 28일까지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