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전남 여수시 갑 지역의 주철현 국회의원이 통합청사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지역사회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여수시가 반박에 나섰다.
시는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주 의원측이 실시한 여론조사 질문지에는 “여수시는 문수청사를 폐쇄하고 학동 1청사로 청사통합을 추진 중이다”고 명시해 설문 결과를 왜곡할 수 있으며 실제 시의 계획과도 전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문수청사는 지난 2018년 정밀안전진단 용역 결과 안전등급 D등급을 받아 시민의 안전을 위해 더 이상 공공청사로서의 기능을 유지할 수 없어 통합청사와 관계없이 올해 3월 이후 이전해야 한다.
여서청사에 대해서도 시는 존치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으로 설문 내용과 전혀 다르다는 입장이다. 특히 문수청사 자리에 시청자미디어센터와 청년커뮤니티센터를 유치해 여문지구 활성화를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별관증축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제2청사와 문수동 제3청사 등 8개청사로 분산돼 민원인들이 불편하다는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기 때문에 흩어진 청사를 한데 모아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9년 여수시 사회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공공기관 서비스 개선사항으로 민원업무 처리 시 개선돼야 할 점 1순위로 35%의 시민들이 청사 분산 등으로 담당부서 찾기 어려움을 지적하고 있기 때문이며 민원불편 사례 조사결과에서도 약 3만3천여 건의 복합민원과 부서 위치 혼동 등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시는 주 의원 측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주 의원 측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현 양청사 체제 45.7%, 학동 통합청사는 40.5%, 제3지역 통합청사 9.2%로 나타났는데 이는 사실성과 객관성이 결여된 설문조사라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동 통합청사와 제3지역 통합청사 의견을 더하면 49.7%로 여수시민들은 양청사 체제보다 통합청사 체제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난 점이 주목된다며 앞서 여러 기관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와도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여수지역사회연구소에서 조사한 결과를 보면 통합청사 건립이 찬성 40.5%, 반대 28.5%이고 지난해 여수시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여수시민 67%가 찬성 의견을 보였고 여서·문수·미평 지역에서도 58.7%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는게 시의 주장이다.
시 관계자는 “시의회와 수차례 별관증축에 대해 협의했으나 본청사 별관 증축사업과 여서·문수지역 활성화를 위한 문수청사 매입 예산을 시의회에서 전액 삭감해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시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한 취지에서 출발한 별관증축 추진을 공무원 편의를 위한 행정의 효율성 측면만 부각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점도 아쉽다. 논의의 주체인 시와 시의회는 본청사 별관 증축에 대한 찬성과 반대만을 놓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여론조사로 시민의 의견을 물어 청사문제의 마침표를 찍고 여수의 미래 발전을 위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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