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남 강진군 농협 RPC(미곡종합처리장)가 재고쌀 수십 톤을 몰래 빼돌렸다가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강진군 지역농협에 따르면 강진군 농협통합 RPC A 대표이사와 마케팅 담당 B 씨는 지난해 8월 RPC에 보관 중인 재고 쌀(현미) 27t을 민간 업체에 팔아 판매대금을 임의대로 사용한 것이 감사에서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재고쌀을 팔아 마련한 5천만 원을 쌀 매입업체 2곳에 장려금 명목으로 1천만 원과 2천만 원씩을 지급했고, 나머지 2천만 원은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들은 매입업체에 지급한 금액을 “마케팅 비용 마련을 위해 이 쌀을 손실 처리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강진군 농협 조합공동사업 법인은 지난 6일 임시총회를 갖고 A 대표이사를 해임하고, 마케팅 담당 B 씨를 징계 대기를 시켰다.
강진 통합 RPC는 각 지역농협 직원들이 1명씩 착출 되어 근무를 하고 있었고 이들 중 1명이 본인이 소속된 근무지에 보고하면서 이번 일이 알려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를 알린 강진 통합 RPC 50대 직원은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농협 RPC에 연관이 있는 C 씨는 “아는 사람은 다 안다”며 “지금까지 이런 형태가 관행적으로 이어오던 것으로 입 소문으로 만 알려 지던 것이 지금에서야 터진 것이다”고 지적했다.
농협 관계자는 "횡령 사건 발생 이후 판매대금이 모두 회수돼 RPC에는 손실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강진 통합 RPC는 5개 지역조합이 출자해 설립한 법인으로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되자, A 씨와 B 씨의 횡령 여부 등을 따지기 위해 농협중앙회에 감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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