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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 농협 RPC 대표 “현미 쌀 27 톤 빼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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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 농협 RPC 대표 “현미 쌀 27 톤 빼돌려”

대표이사 해임, 직원 업무정지…손실 처리해 판매 비용 임의 사용

최근 전남 강진군 농협 RPC(미곡종합처리장)가 재고쌀 수십 톤을 몰래 빼돌렸다가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강진군 지역농협에 따르면 강진군 농협통합 RPC A 대표이사와 마케팅 담당 B 씨는 지난해 8월 RPC에 보관 중인 재고 쌀(현미) 27t을 민간 업체에 팔아 판매대금을 임의대로 사용한 것이 감사에서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진군 농협RPCⓒ프레시안(위정성)

특히 이들은 재고쌀을 팔아 마련한 5천만 원을 쌀 매입업체 2곳에 장려금 명목으로 1천만 원과 2천만 원씩을 지급했고, 나머지 2천만 원은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들은 매입업체에 지급한 금액을 “마케팅 비용 마련을 위해 이 쌀을 손실 처리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강진군 농협 조합공동사업 법인은 지난 6일 임시총회를 갖고 A 대표이사를 해임하고, 마케팅 담당 B 씨를 징계 대기를 시켰다.

강진 통합 RPC는 각 지역농협 직원들이 1명씩 착출 되어 근무를 하고 있었고 이들 중 1명이 본인이 소속된 근무지에 보고하면서 이번 일이 알려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를 알린 강진 통합 RPC 50대 직원은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농협 RPC에 연관이 있는 C 씨는 “아는 사람은 다 안다”며 “지금까지 이런 형태가 관행적으로 이어오던 것으로 입 소문으로 만 알려 지던 것이 지금에서야 터진 것이다”고 지적했다.

농협 관계자는 "횡령 사건 발생 이후 판매대금이 모두 회수돼 RPC에는 손실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강진 통합 RPC는 5개 지역조합이 출자해 설립한 법인으로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되자, A 씨와 B 씨의 횡령 여부 등을 따지기 위해 농협중앙회에 감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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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정성

프레시안 광주전남취재본부 위정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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