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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 홍보관 “수백 여 명 운집” 감염관리 정국 무색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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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 홍보관 “수백 여 명 운집” 감염관리 정국 무색게 해

감염병 정국 아랑곳없이 감시망 피해 휴일 오후 개관해 지역 주민들 눈총

지난 3일 광주광역시 서구 인근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아파트를 홍보하고 조합원들을 모집하는 행사를 개최해 시민들 수백여 명이 참석해 코로나19로 인한 정부 방역 2.5단계를 무색하게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담양군 고서면에 들어서게 될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는 880세대로 광주시 서구 화정 사거리 인근에 대형 홍보관을 2020년 12월 말경부터 설치하고 3일 개관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를 위해 동원된 버스들이 불법주차 상태로 도로를 점거하고 있는 현장모습 ⓒ 프레시안 (김행하기자)

그러면서 정부 방역지침이나 행정명령은 아랑곳하지 않고 담양군 고서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주택조합을 결성해 “저렴한 비용으로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는 기회”라고 홍보를 하면서 조합원을 모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은 감시망을 피하기 위 휴일 오후에 개관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이에 대해 주최 측은 “조합원 모집 신고를 마쳤으며 100인 미만 집합 금지 행정명령을 준수하기 위해 예약을 통해 내방객을 접촉하는 등 방역수칙을 지키고 있다’”라고 설명했지만 본보 기자가 취재한 결과 예약이 되지 않았어도 입장이 허용되었고 4㎡당 1인씩 거리 두기 수칙도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시행 중인 광주광역시의 행정명령 고시에 따르면 “상품설명회, 교육, 세미나 등 명칭을 불문하고 홍보 및 판매를 목적으로 모이거나 모이게 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 방역수칙인 4㎡당 1인 거리두기 수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는 모델하우스 현장의 모습 ⓒ 프레시안 (김행하기자)

광주시민 A 씨는 “최근 한 달여 계속되어온 3차 대유행에 맞서 정부는 모든 국민들에게 협조를 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자영업자들 및 소상공인들 모두가 나보다는 공동체의 위기 극복이 우리 모두를 위하는 지름길이라 믿으며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있지만 이들 기업은 자기 잇속만 챙기려는 후안무치한 행동이다”고 꼬집었다.

광주시민 B 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정부에서는 방역지침 2.5단계를 발령함으로 인해 모든 시민들이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본부의 지침과 광주시의 행정명령 지침에 따라 거리 두기 등을 통한 고통 분담에 참여하고 있는데 반해 대기업이 사회적 책무를 망각하고 본인들의 기업 활동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행태에 대해 실망감이 크다”라며 아쉬워했다.

행사를 지켜보던 또 다른 시민 C 씨는 “모두가 방역을 위해 희생하고 있는 현 시국에서 합법적 행사라 할지라도 사회적으로 책임의식을 가지고 솔선수범해야 할 대기업에서 버스까지 동원하여 이런 행사를 벌이는 것이 과연 대기업이 할 일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최 측(시행사)과 대우 푸르지오 측의 관계 확인에 나선 본보 기자의 질문에 대해 대우 푸르지오 측은 ‘해당 행사에 대해 알아본 후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를 포함한 담양군, 서구청 관계자들 역시 '사실관계 파악 후 절차에 따라서 조치하겠다' 라고 틀에 밝힌 듯 한 말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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