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가장 낮은 아침 기온을 기록한 부산에서 빙판길 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31일 오전 7시 10분쯤 부산 중부경찰서 앞 편도 4차로에서 남포동 방면으로 달리던 차량 5대가 미끄러져 추돌한 데 이어 나머지 차량 1대는 인도에 있는 안전봉을 충돌했다.
당시 인근에 있는 한 오피스텔에서 소방기기 오작동으로 건물 하수관로에 물이 흘러나왔고 인도와 도로 약 30m 구간에 물이 얼어 이 같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고 수습으로 영주교차로까지 약 1km가량 출근길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염화칼슘 살포를 모두 마치고 부분통제 등 교통관리를 하고 있다.
한편 부산은 북서쪽에서 유입되는 찬공기의 영향으로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매우 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사하구 -5.3도, 부산진구 -4.3도, 남구 -4.3도, 영도구 -4.0도, 사상구 -3.5도로 낮은 기온을 기록했고 전 지역이 영하권에 머물면서 세밑한파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번 추위는 내년 1월 1일 아침까지 이어지다가 낮에 일시적으로 기온이 오르겠으나 여전히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1월 10일 이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보돼 기상청은 추위로 인한 면역력 저하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