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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구례군 예산 3139억 원 '수재민에 대한 직접 예산은 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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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구례군 예산 3139억 원 '수재민에 대한 직접 예산은 0원'

지난 22일 구례군의회 김송식 의원(전, 의장)은 5분 발언을 통해 섬진강 범람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수재민에게는 2021년도 예산이 단 1원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군민과 수재민에게 많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제277회 구례군의회 정례회 제3차 본 회의 5분 발언자로 나선 김송식 의원은 “2020년 8월 8일 새벽 섬진강 범람으로 많은 주민은 삶의 터전과 피땀으로 지은 농산물을 잃었고 소상공인들은 많은 재산을 잃었다. 몸과 마음마저 아프고 쓰라린 시간을 겪은 4개월이 지났으나 제대로 된 보상은커녕 진정한 위로도 없으니 엎친 데 덮친 격이다”고 말했다.

▲구례군의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하고있는 김송식 의원(전 의장) ⓒ프레시안(류재관)

또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어 국비와 특별교부세 3324억 원이 확보되었다는 소식에 수재민과 군민들은 이에 상응하는 보상을 기대하며 온 힘을 쏟고 있지만 수재민에게 주어지는 직접 혜택은 전무한 실정으로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다. 3324억 원이라는 숫자는 수재민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그림의 떡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수해 참사는 수자원 공사와 환경부 등의 안전 불감증과 무책임이 불러온 인재로, 처벌받은 사람 한 명 없고,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집행부인 구례군은 수해 복구비 3324억 원과 2021년도 예산 3139억 원 어디에도 수재민을 위한 피해 보상 예산은 단 1원도 편성되지 않은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장은 “지역 축제로 경제를 살리려는 의도는 이해하지만, 코로나 19 이전과 이후 비대면 세상을 예측한 미래를 보는 예산 계획 없이 상투적인 편성뿐이다. 정작 무엇이 우선인지 오늘도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임시 거처에서 생활하는 수재민과 수십억 원의 재산 피해로 삶의 의욕을 잃은 수재민을 위해 군민을 대표하는 집행부의 각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송식 의원도 “수재민을 위한 예산은 0원인데 골프 연습장 예산 45억 원, 예술인 마을 공연장 건립 24억 원, 생명 치유 펜션 가옥 용역비, 산수유꽃 축제, 지리산 피아골단풍축제 등에 예산을 편성하는 집행부는 군민의 마음을 헤아리고 있는지? 수재민의 고통을 나눌 의사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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