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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코로나19에 지친 모두가 서로를 헐뜯고 탓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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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코로나19에 지친 모두가 서로를 헐뜯고 탓만 하고 있다”

망연자실 자영업, 지친 행정, 여론몰이, 마녀사냥 등 문제 잇따라

대구·경북은 지난 25일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쏟아진 교회발 집단 확진과 연이은 지역감염 확산세에 자영업들의 불만과 더불어 지역민들 간 감정충돌까지 잇따르며, 지난 2월 시작된 대유행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대구의 경우 12월 12일 35명의 확진환자 발생을 시작으로 급격하게 늘어난 신규확진이 2주째 이어지자, 사회적거리두기 격상 등 지난 2월과 8월에 이어 3차 위기를 맞은 자영업의 피해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텅빈 경북 포항지역의 KTX역사에 코로나19 검사를 요청하는 현수막만 덩그러니 걸려 있다. ⓒ독자제보

경북도 마찬가지다. 12월 20일 경산 18, 안동 11, 영주 6, 경주 4 등 48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하며, 지난 3월 6일 122명이 확진된 대유행 이후 하루 최대 신규확진 기록을 세우며, 이어지는 확산세에 9시 이후 영업정지 등 방역강화에 지칠 대로 지친 일부 자영업들은 ‘망연자실’ 하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계속된 코로나19 확산세에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이어 교회 집단확진이 있따르자 종교시설 대면예배 금지 등 강력한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무엇보다 24일 0시부터 시행된 5인 이상 모임 금지와 9시 이후 영업제한 조치는 지난 2월 대유행을 이겨내고 지쳐있는 대구경북의 자영업자들에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동해안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울진(망향정), 영덕(삼사해상공원), 포항(호미곶광장) 등 전국적인 해맞이 명소가 지난 23일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행사가 전면 취소 결정됐다.

이어 최근 구미, 상주, 영주, 경산 등 경북 일부 지역이 교회 관련 집단감염 발생으로 인해 비상이 걸리고, 포항의 경우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연이은 확진에 27일 0시부터 남구 구룡포읍 전체 읍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 의무와 더불어 3인 이상 실내 소모임 금지, 읍내 소재지 다방 및 유흥주점 집합금지 등 특별행정명령까지 발령됐다.

▲포항 구룡포읍에 대해 27일 0시 기준 포항시가 특급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페이스북캡쳐

상황이 심각해지자 지역의 페이스북과 밴드 등 SNS를 통해 지친 자영업들의 하소연은 극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불만들이 정부와 지자체가 내놓은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일부 종교단체나 행위자 또는 확진환자에게로 쏟아지며, 서로간 갈등 충돌로 인한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즐기듯 야당 성향의 일부에서는 현 정부의 책임론 부각시키며, 정치적 여론몰이까지 이뤄지고 있다. 정부의 무능을 탓하며, 모든 것이 “현 정부의 책임이다”식의 여론몰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대구의 경우 지난 2월부터 계속된 비상상황에 행정력 또한 지친 상황이다. 확진환자가 다수 발생한 해당 구·군의 보건소를 비롯한 의료기관과 공무원들의 피로감 또한 한계가 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 한 관계자의 말이다. “방역에 최선을 다 하고 있다. 하지만 여러 차례 위기를 극복하며, 모두가 지쳐가고 있다. 자영업들의 심정도 이해한다. 어떻게든 이 위기가 지나갔으면 한다”고 토로했다.

이에 일부에서는 “지난 과거 따뜻함을 나누던 행복한 연말연시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코로나19에 지친 모두가 서로를 헐뜯고 탓만 하고 있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선 ‘내로남불’의 생각에서 벗어나 ‘솔선수범’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것 같다”고 자성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서로 돕고 배려하는 것이 지금까지 우리가 이어온 연말연시 문화였다. 모두 지쳐 소중한 걸 잊어버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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