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비례대표 후순위였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의원직을 승계할지 주목된다.
김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최초의 도시전문가 출신 서울시장이 돼 시민들이 웃음 지을 수 있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도시계획 전문가인 김 의원은 지난 2009년 민주당 비례대표로 18대 국회에 처음 발을 들인 후 21대에는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재입성했다.
김 의원은 "부동산 거품에 기름을 붓는 게 아니라 건강한 부동산 생태계를 살려야 한다"면서 '서울 300여개 역세권에 직주 근접 미드타운 추진', '공익을 높이는 재개발·재건축 지원'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 의원이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되고 최종적으로 선거관리위원회 후보등록 규정에 따라 의원직에서 사퇴할 경우 비례대표 4번이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다. 열린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의석 3석(김진애·강민정·최강욱)을 확보하면서 비례대표 4번이던 김 전 대변인은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 2월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서 전북 군산 출마를 선언했지만, 부동산 투기 논란 등으로 공천에서 배제되자 열린민주당 창당에 참여해 비례대표 4번을 받았다.
김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 후 의원직 승계와 관련해선 "지금 질문에 답하기에는 적절한 시점이 아니"라면서도 "모든 선거법은 제도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 맞다"라고 답했다.
다만 열린민주당 지지율이 높지 않아 더불어민주당과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김 의원의 의원직 사퇴 여부, 그에 따른 의원직 승계 여부는 아직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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