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코로나19 확진 소식이 이어졌던 거제에서 26일 오후 5시 현재 더 이상의 추가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15일 이후 12일 만이다.
거제에서는 지난 4일 여중생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9일과 14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확진자가 속출했다.
지난 19일에는 하룻동안 가장 많은 21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정점을 찍었다.
12월 들어 확진자가 급증한 거제에서는 첫 사망자도 나왔다.
6명의 추가확진자가 발생한 25일 크리스마스에 거제 137번으로 분류된 70대 확진자가 사망했다.
거제 137번은 거제의 한 종합병원에 입원한 환자로 100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이 환자는 이 병원에서 말기암(담도암) 치료를 받아왔다.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아 마산의료원에 입원 중 사망했다.
거제에서 첫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거제시보건소는 이날 유족의 동의를 받은 후 국가가 정한 매뉴얼에 따라 망자에 대한 예우를 갖추어 장례절차를 진행했다.
거제시보건소 측은 “유족들이 겪고 계실 황망함에 가슴이 아프다. 보건소는 장례절차 동안 유족을 대신해 고인을 엄숙히 모시는 것으로 그 예를 갖추었다”고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화장된 사망자의 유해는 유족들의 자가격리가 해제된 이후 인계절차를 밟게 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사망할 경우 감염병 전파 방지 및 예방 등의 조치에 따라 국가가 사망자 1인당 300만 원, 유족에게는 1000만 원의 별도 장례비를 지원한다.
거제에서는 12월 한 달 동안 대형조선소, 주점, 학교, 피트니스, 병원, 해수온천, 동물병원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10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크리스마스 연휴가 겹친 통영·고성·거제 등 수변공원 등에는 사망자 발생소식에도 코로나19 방역조치가 무색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특히 낚시금지조치가 내려진 방파제 곳곳에는 마스크도 쓰지 않은 낚시꾼들이 눈에 띌 정도로 사회적 거리두기나 감염병에 대한 안전불감증은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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